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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돌…"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 줬다"

송고시간2019-09-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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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파' 이홍구 전 총리 회고 "30년 전에도 만들었는데…지금도 할 수 있어"

기념촬영 하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30주년 행사 참석자들
기념촬영 하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30주년 행사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30주년 의의와 과제' 행사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9.9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정성조 기자 = "역사가 변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모든 국민의 공통된 인식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 결과로 통일방안이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89년 국토통일원 장관으로서 노태우 정부가 제시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산파 역할을 했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통일방안 탄생 30주년을 앞둔 9일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참으로 좋은 결합이 되어서 나온 행운의 시간"이 통일방안의 탄생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탄생의 배경으로 1980년대 냉전 해소와 헌법에 기반한 민주주의 실현을 꼽았다.

통일방안 작성 과정도 국회 통일특위가 중심이 됐고,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세 야당 총재와 주로 논의를 해나갔다는 게 이 전 총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남북관계, 평화도 중요했지만 우선 중요한 것이 '우리가 민주정치를 운용할 수 있다', '충분히 논의하면 할 수 있다'(는)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우리에게 준 게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다는 걸 모든 당사자들, 특히 지도자들이 한 분도 빼지 않고 동의하셨다"며 "'민족공동체는 하나, 국가체제는 둘' 이렇게 생각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면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전 국회의원들도 이런 통일방안을 만들었는데 그동안 한국인이 후퇴한 게 아니다"라며 "지금 국회에서도 같이 상의해서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우리 정치가 이렇게 가면 안된다는 게 우리 국민 생각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989년 9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을 바탕으로 남북연합의 중간과정을 거쳐서 통일민주공화국을 실현하는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정부는 250여회의 세미나와 간담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고 국민 1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등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통일방안 도출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삼 정부가 이를 계승·발전 시켜 수립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현재까지도 한국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축사에서 "우리가 할 것은 30년 전 대한민국이 한마음 한뜻을 모았듯이 지금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 협력으로 국민 통합적 힘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남갈등'이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저해해 왔다며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2045년 하나 된 한반도에 대한 하나의 꿈을 키워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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