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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트렁크에 숨어든 이민자 때문에"…英커플, 佛서 옥살이

송고시간2019-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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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란인 소년, 영국 커플 차에 숨어 밀입국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프랑스에 놀러 갔던 한 영국인 커플이 10대 이민자의 밀입국을 도왔다는 누명을 쓰고 유치장에 억울하게 감금됐다 풀려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프랑스 칼레 항구를 지나는 트럭 사이로 보이는 이민자들.
프랑스 칼레 항구를 지나는 트럭 사이로 보이는 이민자들.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호텔 주방장인 샘 헤밍웨이(23)와 조던 밸런타인(20) 커플은 약혼을 기념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프랑스로 떠났다.

여행을 마친 이 커플은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구도시인 프랑스 칼레의 페리 터미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신들의 차 트렁크에 짐과 함께 숨어있던 16세의 이란인 소년이 출입국 심사 수색 과정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 커플은 출입국 당국에 이번 일과 자신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차 트렁크가 고장 났으며 제대로 잠기지 않아 이란인 소년이 자신들도 모르게 혼자 몰래 숨어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랑스 경찰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랑스 경찰은 이란 소년을 밀입국시키려 한 혐의로 커플을 칼레에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 무려 이틀이 넘도록 가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 접견과 병원 진료를 프랑스 경찰에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커플은 주장했다.

차 트렁크 잠금장치가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프랑스 경찰이 뒤늦게 확인하고서야 두 사람은 유치장에서 석방됐다.

가까스로 집에 돌아온 이 커플은 "왜 그들이 유치장에 가뒀는지는 이해는 할 수 있다"면서도 "프랑스 경찰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역겨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주에는 이집트 출신 이주자인 17세 청소년이 차량 지붕에 장착해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박스(roof box)에 숨은 채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왔다가 적발되는 등 난민들이 여행객들의 차에 몰래 숨어 밀입국하려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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