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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오경부터 서양철학까지 통달한 선비 이정직

송고시간2019-09-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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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11월 24일까지 특별전

석정 이정직 유저(遺著) 유묵(遺墨)
석정 이정직 유저(遺著) 유묵(遺墨)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난해 한국칸트학회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전집 출간 계획을 발표하면서 조선 후기 선비인 석정(石亭) 이정직(1841∼1910)을 언급했다.

석정은 1905년 '강씨(칸트)철학설대약'이라는 우리나라 첫 칸트 해설서를 펴냈고, 영국 사상가 프랜시스 베이컨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조판서를 지낸 이상원 후손인 그는 본래 한학자였지만, 여러 학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서오경은 물론 천문, 지리, 의학, 수학, 서화에 통달해 후대에 '통유'(通儒)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 김제 출신의 융합형 인재라고 할 수 있는 이정직 삶과 예술 세계를 알리는 특별전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석정 이정직'을 시민갤러리에서 10일 개막한다.

3부로 나뉘는 전시 첫머리는 이정직을 법첩(法帖·유명한 필적을 모은 책) 연구 대가로 조명한다. 석정이 추사 김정희를 배우려고 쓴 '완당재현첩', 오원 장승업 그림을 연구하며 제작한 '오원재현첩' 등을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정직은 중국 서예에 큰 관심을 보였고, 중국과 조선 명필 글씨를 수없이 베껴 쓰면서 골자를 터득해 자기 것으로 소화했다"며 "이정직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대가들의 다채로운 필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부는 시서화(詩書畵)에 능한 삼절(三絶)로서 면모를 살핀다. 사군자와 괴석을 비롯해 다양한 소재를 그린 석정의 문인화를 공개한다.

마지막 3부는 이정직을 계승한 송기면, 조주승 등 후학들의 서화로 꾸민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 서화계에서 이정직이 호남 지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며 "전시와 연계 강연을 통해 이정직이 무엇을 고민하고 지향하면서 살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석정가묵(石亭佳墨)
석정가묵(石亭佳墨)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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