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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美해안경비대 책임자 "3㎝ 강철 철판 뚫고 생존자 찾아냈다"

송고시간2019-09-1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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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레이호' 전원구조 지휘 리드 대령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동·행복"

"구조 이렇게 빠를지 예상 못했다…가용한 수단 최대한 활용"

"섭씨 60도 배안에서 어둠속 고립된 상황, 어땠는지 상상할 수 없어"

"생존 확인이 구조팀에 활력 불어넣어…선체 절단작업 가장 힘들었다"

(브런즈윅=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해안경비대 찰스턴 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 대령은 10일(현지시간) '골든 레이호'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한 데 대해 "감동적이고 매우 매우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그대로 전했다.

리드 대령은 조지아주 브런즈윅 해안에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 레이호 선원 24명을 이틀에 걸쳐 모두 구해낸 구조대의 책임자다.

특히 해안경비대는 사고 첫날 배 위에 있던 선원 20명을 구조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선체에 갇힌 4명의 한국 선원을 극적으로 구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골든 레이호 구조작업 진두지휘한 리드 대령
골든 레이호 구조작업 진두지휘한 리드 대령

(브런즈윅=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동부 해안에 전도된 '골든 레이호' 선원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한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존 리드 대령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jbryoo@yna.co.kr

리드 대령은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도 구조가 이렇게 빨리 마무리될지 몰랐다며 조기 성과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구조대원과 전문가들의 협력이 컸다고 공을 들렸다.

또 선체에 갇힌 4명을 구조하기 위해 철판을 잘라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절단한 철판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다음은 리드 대령과의 일문일답.

-- 어제 남은 선원 4명을 포함해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 감동적이었고 매우 매우 행복했다. 마지막 선원이 배 밖으로 나오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 사람을 구하며 지내온 내 경력에서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 전에 구조된 세 사람도 놀라운 일이었다.

이 놀라운 일은 단지 어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일요일 한밤중에 20명이 구조된 것도 뛰어난 작업이었다. 그러나 화재 때문에 멈춰야 했다. 남은 4명의 선원이 있는 위치를 찾아내고 알아내는 일은 뛰어난 작전이 필요했다.

-- 구조 작업이 이 정도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나.

▲ 이렇게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제의 변화는 내가 상관에게 보고한 것보다 더 빨리 일어났다. 우리 구조팀과 인양팀이 온종일 혁신적으로 일하며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그들이 가진 모든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서 매우 기뻤다.

골든 레이호 구조작업 진두지휘한 리드 대령
골든 레이호 구조작업 진두지휘한 리드 대령

(브런즈윅=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동부 해안에 전도된 '골든 레이호' 선원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한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존 리드 대령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한 뒤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bryoo@yna.co.kr

--구조작업을 진행하면서 처음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

▲ 20명을 구조했지만 4명이 남았다는 사실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제 4명을 구조했을 때 큰 안도감을 느꼈다.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나올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그러나 선체 내 그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상상할 수 없었다. 배 안은 거의 60℃에 육박했다고 한다. 신선한 공기는 물론 맑은 물조차 없었다. 그 선원들이 살아남아 배 밖으로 가는 길을 찾으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어둠이 어땠는지 상상할 수 없다.

-- 4명의 선원이 생존해 있다고 언제 확신했나.

▲ 우리는 일요일 저녁에 선체 바깥을 두드리기(tap) 시작했고,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됐고, 그것은 그다음 날 아침 구조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구조팀은 기술팀이 그 전날 선내로 들어가기 가장 좋은 지점이라고 찾아낸 바로 그곳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세우는 훌륭한 일을 했다.

-- 구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 배의 철판을 뚫는 것이었다. (실제로 배에서 떼낸 3cm 정도 두께의 강철 조각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4명의 생존자에게 가기 위해 뚫어야 했던 강철이다. 이 외에도 마지막 생존자의 경우 두꺼운 유리를 잘라내야 했다. 우리 팀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결국 그곳에 도달해 구조하는 뛰어난 일을 해냈다.

골든 레이호 구조를 위해 떼낸 선체 강철 조각
골든 레이호 구조를 위해 떼낸 선체 강철 조각

(브런즈윅=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골든 레이호에 갇힌 4명의 한국 선원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떼낸 선체 강철 조각. 미 해안경비대 소속 존 리드 대령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이를 공개했다. jbryoo@yna.co.kr

-- 당시 선체 환경이 어땠는가.

▲ 모든 것이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배 위에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던 모든 것이 이제 수직선으로 놓여 있었다. 매우 위험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고도의 숙련된 그룹이 안전하게 그 일을 하도록 해야 했다. 그리고 그들은 정확히 그것을 해냈다.

--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조사는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지만 진행되고 있다.

--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을까.

▲ 현 상황에서는 말할 수 없다. 나중에 추가된 상황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진 알려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 다른 배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보도도 있었다.

▲ 그것이 사실인지 모르겠다. 여기에서는 배들이 항상 서로를 지나친다고 생각한다.

-- 골든 레이호를 바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텐데 계획된 것이 있나.

▲ 이곳 통합사령부는 그 계획을 한데 모을 예정이며, 이미 그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구조를 담당해 내가 다루는 분야는 아니다. 통합사령부가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릴지 모를 계획을 세운 뒤 그것을 실행할 것이다.

-- 이번 사고로 브런즈윅항이 폐쇄됐는데 정상화 계획은.

▲ 현재로서는 폐쇄돼 있다. 통합사령부가 상거래 물류가 계속되도록 가능한 빨리 항구를 정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 항구 정상화까지 얼마나 걸릴까.

▲ 아직 모르겠다. 위험이 많이 경감됐다고 느끼는 대로 항구를 개방할 것이다.

-- 환경과 관련된 피해를 예방할 계획도 있나.

▲ 통합사령부는 이미 환경계획을 만들고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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