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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와의 양자협정 파기 잠정 중단"…화해 신호?(종합)

송고시간2019-09-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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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양국 관계 정상화위한 조심스러운 낙관론 동기 보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양자 협정 및 조약 파기를 잠정 중단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계속해 오던 러시아와의 양자 협정 파기 통보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4월 1일부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우호·협력·파트너십 조약'을 최종 파기했다.

지난 1997년 5월 체결돼 1999년 4월 발효한 조약에는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국경 훼손 불가 원칙, 영토적 통합성 존중 등의 내용이 담겼었다.

그에 앞서 지난 2월 6일에는 '법률 정보 교환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을 폐기했고, 7월 1일에는 옛 소련 국가들의 협의체인 '독립국가연합(CIS) 협정'에서 탈퇴했다.

우크라이나는 일련의 협정들을 파기하면서 러시아 측에 외교 문서 등을 통해 이를 통보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은 협정 파기 중단이 최근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정부 개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새 내각이 러시아와의 협정 문제를 살필 시간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협정 파기를 계속할지, 아니면 중단할지가 새 우크라이나 정권(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권)의 대러 관계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렘린궁도 우크라이나 측의 조치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의 동기를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아직 (양국관계) 정상화에 대한 어떤 효과를 얘기하긴 이르지만 아주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위한 동기는 보인다"면서 "매우 복잡하고 장기적이며, 책임있고 면밀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는 약 400건의 각종 협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의 협정 파기 중단에 대해 지난 5월 출범한 젤렌스키 정권이 러시아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병합과 러시아가 개입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 분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한 상태다.

젤렌스키는 전화 통화 등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다.

러-우크라 양국은 앞서 7일 서로 억류 중이던 '정치범' 성격의 상대국 인사 35명씩을 석방해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맞교환을 오랜 협상 끝에 성사시키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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