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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테니스 16강 크리스티 안 "US오픈 상승세 잇는다"

송고시간2019-09-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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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안의 경기 모습.
크리스티 안의 경기 모습.

[KEB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 16강에 진출한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27)이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 랭킹 93위 안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94위·스위스)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

이날 안이 상대한 바친스키는 2016년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고 2015년과 2017년 프랑스오픈 단식 4강에 올랐던 선수다.

안 역시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US오픈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안은 올해 US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65위·러시아), 옐레나 오스타펜코(74위·라트비아)를 연파했다.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그는 "오늘 움직임이나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모두 좋았다"며 "6-0, 6-0 승리는 2008년 챌린저급 대회에서 한 차례 해본 이후 오늘이 처음"이라고 활짝 웃었다.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출전한 안은 "올해 아버지와 함께 왔다"며 "한국에 할머니가 사시는데 연로하신 데다 테니스 경기를 직접 관전하시기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부담이 커서 오지는 못하셨다"고 소개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사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며 "그때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도 테니스가 좋으면 계속 프로 선수를 하겠다는 정도의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제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 졸업을 전후해 부모로부터 '테니스보다 다른 직장을 가져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사연이 이번 US오픈 16강에 오르며 알려진 안은 "지금도 프로 선수로서 얼마나 오래 뛸지 모르기 때문에 테니스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는 계속하고 있다"며 "어떤 다른 직업을 갖겠다는 명확한 계획은 없지만 선수 이후의 생활에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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