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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단교' 솔로몬 제도 원조 재검토…사실상 제재 움직임

송고시간2019-09-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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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일 솔로몬 제도 호니아라의 한 복음교회에서 신자들이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9년 6월 2일 솔로몬 제도 호니아라의 한 복음교회에서 신자들이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한 남태평양 국가 솔로몬 제도에 대해 미국이 원조를 재검토하면서 사실상의 제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의 글로리아 스틸 USAID 아시아 담당국 간사 대행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예산 청문회에서 솔로몬 제도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0 회계연도에 솔로몬 제도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시점에서 우리는 솔로몬 제도에 대한 투입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틸 부국장 대행은 이와 관련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USAID는 미국이 현재 솔로몬 제도에 제공 중인 원조의 종류와 규모 등 세부사항을 묻는 취재진에게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앞서 솔로몬 제도 정부는 16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다.

중국은 솔로몬 제도가 전례 없는 발전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이런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중국은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빈국인 솔로몬 제도에 수교시 개발기금 850만 달러(약 101억원)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과 수교한 국가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왔다.

특히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래 이런 압박이 심화했다.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솔로몬 제도까지 6개국이 대만과 단교했고, 대만 수교국은 16개로 줄었다.

솔로몬 제도의 결정은 미국의 반발을 초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달 말 유엔총회 전후 열릴 예정이었던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와의 회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솔로몬 제도가 대만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중국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에는 결과가 따른다. 그들은 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강한 관계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대만을 독립 국가로 보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만을 지지해 왔다.

이와 관련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슨 자격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중국과의 수교를 놓고 왈가왈부하는가"라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진정으로 태평양의 섬나라에 관심을 갖는다면 그 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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