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수감생활 중 문제 일으킨 적 없어"
송고시간2019-09-19 10:32
1995년 10월부터 처제 성폭행 살해 혐의로 부산교도소 수감
교도소·동료 수용자들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용의자 특정에 깜짝 놀라
(서울=연합뉴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 전단. 2019.9.1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980년대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56) 씨가 20년 넘게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A 씨는 1994년 1월께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돼 1995년 10월 23일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A 씨는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혼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24년간 수감생활에서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평범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교도소 측은 전했다.
교도소 안에서 문제를 일으켜 징벌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교도소에서 정한 일정에 따라 조용하게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56) 씨가 24년째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 전경. A 씨는 처제 살인, 시신 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19.9.19 wink@yna.co.kr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A 씨가 화성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됐다는 뉴스를 보고 교도관들은 물론 다른 수용자들도 깜짝 놀랐다"라며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가 흉악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A 씨에게는 1년에 한두 번 가족과 지인이 면회를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DNA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그는 경찰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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