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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홀대하다니"…허위 선생 친손자 1인 시위

송고시간2019-09-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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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왕산광장·왕산루를 지명으로 변경한 데 반발

시위하는 허경성 옹 부부
시위하는 허경성 옹 부부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독립운동가 허위 선생의 이름으로 지은 광장과 누각을 동네 명칭으로 바꾼 데 반발해 허위 선생 친손자가 20일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은 3대에 걸쳐 1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대구에 사는 친손자 허경성(93)옹 부부는 이날 경북 구미시청 정문 앞 1인 시위에서 "왕산광장과 왕산루 명칭을 변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와 구미경실련도 최근 성명을 내고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가산업4단지 물빛공원의 왕산광장과 왕산루 명칭을 변경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1인 시위 등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장세용 구미시장이 남유진 전 시장의 결정을 번복, 갑자기 지명으로 변경해서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은 국가산업4단지 확장단지 내 1만여 가구가 사는 지역에 물빛공원이란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물빛공원
물빛공원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만㎡의 물빛공원에 왕산광장(8천㎡)과 누각 왕산루, 독립운동가 14인의 동상을 완공했다.

하지만, 장 구미시장이 지난해 "인물 기념사업을 태생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역명인 산동면을 따 산동물빛공원, 산동광장, 산동루로 변경했다.

남 전 시장 때 주민공청회 등을 열어 광장과 누각의 명칭을 허위 선생의 호인 왕산으로 결정한 것을 변경한 것이다.

전병택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은 "구미의 역사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왕산 선생의 이름을 따 지었는데 이를 바꿨다"며 "주민공청회로 결정한 사안을 장 시장과 일부 주민 의견을 이유로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시는 "산동면 주민 350명이 명칭을 지명으로 변경해달라는 진정서를 내 변경했고, 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구미시는 명칭을 지명으로 변경한 데 이어 왕산 가문 독립운동가 14명의 동상마저 구미시 임은동 왕산기념관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허위 선생 가문의 독립운동가 14인 동상
허위 선생 가문의 독립운동가 14인 동상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 옹 등 친손자 3명은 은행 대출금 6억원으로 왕산 생가터 2천㎡를 매입해 구미시에 기부채납했고, 이곳에 왕산기념공원이 조성됐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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