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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계관시인이 알려주는 시와 소설 쓰는 법

송고시간2019-09-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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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휴즈 '오늘부터, 詩作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시나 소설을 써보고 싶은데 마음먹은 대로 잘 펜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생각했던 만큼 글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청'의 꿈을 버리고 싶지 않다면,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계관시인으로부터 '레슨'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물론 그를 직접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유명인임을 넘어 이미 고인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가 글쓰기 방법에 관해 쓴 책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계관시인이었고 '더 타임스'에서 '1945년 이래 가장 위대한 작가'로 중 하나로 선정한 테드 휴즈(1930~1998)가 일반인을 상대로 시와 글쓰기 전반을 안내한 책 '오늘부터, 詩作 시작'(비아북 펴냄)이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과거 영국에서 글쓰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BBC 프로그램 '듣기와 쓰기'에서 휴즈가 한 강의 내용을 모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은 1990년 해적판으로 출간됐을 때부터 '선수'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했다. 심지어 해적판이 절판된 이후 중고책 시장에선 5만원가량의 비싼 몸값에 거래되곤 했다고 한다.

英 계관시인이 알려주는 시와 소설 쓰는 법 - 1

범접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위치에 있는 거장인데도 휴즈의 글쓰기 강의는 자상하고 친절하고 쉽다.

동물, 날씨, 사람, 생각, 풍경, 가족, 환상 속 생물 등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글감들을 주제로 글 쓰는 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글쓰기를 너무 어렵게 여기지 말고 주변에 있는 친숙한 풍경과 사물을 묘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라는 조언이 담겼다.

예컨대 날씨와 기분의 상관성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시를 쓰기 위해 워즈워스처럼 특별한 경험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겪는 시적인 경험이 한 가지 있죠. 좋든 싫든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한 번쯤은 시 비슷한 것을 써본 적이 있을 거예요. 대단한 시라고 부를 수는 없어도 써놓고 보니 멋져 보이던 문장 같은 것 말이에요."

휴즈는 '오비드 이야기'와 '생일 편지'로 휘트브래드상을 두 차례 연속 받고 1984년 계관시인에 올랐다. 시인 김승일이 옮겼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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