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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선 검사와 첫 대화…어떤 얘기 오갔나

송고시간2019-09-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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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형사부 충원 등 놓고 토론…장관 가족 수사도 언급

법무부 "검사들 요청에 진솔한 대화 위해 세부 내용 비공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과 의정부지검 평검사들이 20일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야당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큰 가운데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의 강한 의지를 보이며 취임 후 처음으로 일선 검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검사들이 대화 비공개를 요청한 데다 진솔한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일정조차 알리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검사와의 대화' 의정부지검 찾은 조국 장관
'검사와의 대화' 의정부지검 찾은 조국 장관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에 답변을 마친 뒤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9.20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의정부지검에 도착, 수사관 등 일반직 직원 19명과 평검사 20여명을 각각 소회의실과 대회의실에서 차례로 만났다.

검사들과의 대화는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으면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하기로 예정됐으나 45분가량이나 넘긴 이날 오후 2시 15분께 끝났다.

세간의 관심만큼이나 많은 얘기가 오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 장관 역시 의정부지검을 나서며 "주로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조치할 건지 간략히 말했다"며 "얘기가 점점 많아지는 등 활발한 대화를 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화는 각본 없이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법무부와 의정부지검 측은 전했다. 참석자는 평검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했다. 40세 이하 평검사들이 주를 이뤘으며 검사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검사들은 수사권 조정 안, 형사부 업무 경감, 인사 제도 등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 가족의 수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퇴 촉구와 같은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일반직과의 대화에서는 수사관 승진 적체와 인사권 변경, 복지·처우 개선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사관 인사권은 검사장에게 있지만 10여년 전에는 일반직 수장인 사무국장 권한이었다.

조 장관 취임 후 첫 검사들과의 대화라는 의미만큼이나 첫 방문지가 의정부지검인 점도 관심거리가 됐다.

조 장관은 특수부를 축소하고 형사부를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현재 의정부지검에는 특수부가 없다.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도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공교롭게도 조 장관 '저격수'로 활약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사위가 의정부지검에 근무하고 있다. 곽 의원의 사위가 대화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서 "일시, 장소, 참석자,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고 사전각본도 있는데 도대체 그런 걸 뭐 하려 하는지, 추구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며 조 장관의 이번 대화를 비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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