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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낭송된 조지훈의 '낙화'…英譯 시집 첫 출간

송고시간2019-09-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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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출판기념회…아들 조태열 유엔대사 직접 낭송

조지훈 시인의 영역 시집 표지
조지훈 시인의 영역 시집 표지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영어번역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다. 2019.9.21 jun@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부친이 남긴 시(詩) 90편을 영어로 옮긴 것인데 '승무'가 번역되지 못했더라고요. 가령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에서 '나빌레라'를 나비(Butterfly)로 표현하면 운율을 살릴 수 없을테고…그만큼 한국적 정서를 영어로 옮긴다는 게 어렵다는거죠."

국내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영역(英譯)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로 번역되기는 했지만, 영어 시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훈 시인의 3남인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예일클럽 주최 출판기념회 겸 시낭송회에 참석해 부친의 작품을 낭송했다.

재미 수필가 겸 건축가인 맏형 조광렬씨가 대표작 '낙화'를 비롯해 '고사'(古寺·An Ancient Temple), '완화삼'(Petals on the Sleeves) 등 5편을 읽었다.

이어 조 대사가 '병(病)에게'(To My Illness)와 '절정'(The Vertex)을 낭독했다.

특히 '병에게'는 조지훈 시인이 별세하기 넉달 전에 남긴 작품이라면서 "낙화와 절정 역시 부친이 말년에 가족들에게 직접 낭송하기도 했던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조 대사는 설명했다.

조지훈 시인의 별세 당시 13살 중학교 1학년이었다는 조 대사는 "지금도 부친의 시들을 읽으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부친의 영역 시집을 낭송하는 조태열 유엔대사
부친의 영역 시집을 낭송하는 조태열 유엔대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영어번역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다. 3남인 조태열 유엔대사가 낭송하고 있다. 2019.9.21 jun@yna.co.kr

이번 영역 시집을 출간하는 과정의 뒷얘기도 소개했다.

조 대사는 "당시 부친의 친구였던 이인수(1916~1950) 교수가 '낙화'와 '산방'(Mountain Lodge) 두 편을 번역하고 나서 한국전쟁 무렵 돌아가셨다"면서 "그 아들이자 영문학자인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가 나머지 80여편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출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대에 걸친 번역 작업을 거쳐, 부친이 돌아가시고 나서 51년이 지나서야 영역 시선집을 보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서적을 많이 다루는 뉴욕의 '크로스컬쳐 커뮤니케이션스'가 출판을 맡았다. 241쪽.

부친의 영역 시집을 낭송하는 조태열 유엔대사
부친의 영역 시집을 낭송하는 조태열 유엔대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영어번역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다. 3남인 조태열 유엔대사가 낭송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조지훈 시인의 장남 조광렬씨. 2019.9.21 jun@yna.co.kr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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