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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운동 대부' 스밍 별세…차이잉원 공개 추모

송고시간2019-09-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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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인 스밍(史明)이 10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천루리제(陳瑞杰) 타이베이의학대학 부설병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스밍이 지난 20일 오후 11시 9분(현지시간)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폐렴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인 스밍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인 스밍

[스밍의 페이스북 캡처]

황민훙(黃敏紅) 스밍교육기금회 이사장은 스밍이 마지막 순간에도 내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蔡英文)이 이겨야 한다. 차이잉원이 연임해야 한다", "대만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스밍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았던 차이 총통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밍은 평생 대만의 자유와 민주, 주권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대만인 400년사'를 통해 대만에서 발생했던 피와 눈물의 역사를 기록한 분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차이잉원 총통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차이잉원 총통의 페이스북 캡처]

이어 2016년 총통 선거 전날 밤에 스밍이 자신에게 당부하던 그 모습을 기억한다며 "그분이 못다 이룬 일을 저는 영원히 제 마음속에서 기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쑤정창(蘇貞昌) 행정원장은 스밍은 개인의 행복을 누리기보다는 온 마음을 바쳐 대만이 어떻게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는지만을 고민한 사람이었다며,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력을 거쳐 이뤄낸 오늘날의 대만의 독립과 자주를 소중히 여겨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했다.

1918년생인 스밍의 본명은 스차오후이(施朝暉)로 평생을 대만 독립을 위해 헌신해 '대만 오지상(아저씨)'이라 불리며 존경을 받아 왔던 인물이다.

그는 좌파 계열의 대만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대만 민족주의'와 '독립건국노선'을 주장하며 2단계 혁명이론을 주장했다.

스밍은 일본 와세다 대학교의 정치경제학부를 다녔으며 1943년 항일 전쟁 시기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공산당 활동을 하다가 중국공산당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1949년 대만으로 돌아왔다.

대만에 돌아와 '대만독립혁명무장대'를 조직해 장제스(蔣介石·1887∼1975) 총통 암살을 위한 거사를 준비하던 중 발각돼 대만 경비총사령부의 지명수배로 1952년 일본으로 망명했다.

일본에 있는 동안 '신진미 중화요리식당'을 개업해 이곳을 대만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삼아 '대만인 400년사'를 집필했고, 1967년 '독립대만회'를 설립했다.

대만의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스밍은 1993년 대만에 돌아와 민중운동을 통한 대만 독립을 추진했으며 2014년 3월 대학생들이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화를 반대하며 입법원(국회)을 점거한 '해바라기 학생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나와 격려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 초 차이 총통은 그를 총통부 고문에 임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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