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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토머스 쿡 파산에 고객 피해 속출…결혼 망치고 휴가 물거품

송고시간2019-09-2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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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트윅 공항의 토머스 쿡 여행사 고객들 [AFP=연합뉴스]
개트윅 공항의 토머스 쿡 여행사 고객들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인 토머스 쿡(Thomas Cook)이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고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토마스 쿡을 통해 해외여행에 나선 영국민 15만5천명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민간항공관리국(CAA)과 함께 임시 비행기를 대거 편성했다.

당초 월요일인 이날 영국에 돌아오기로 예정된 여행객은 1만6천명으로, 정부는 전세기를 통해 이중 1만4천명 이상을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마타혼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긴급 수송에는 이지젯과 버진애틀랜틱 등 다른 항공사 소속 비행기와 전세기 등이 투입됐다.

그러나 토머스 쿡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예정된 여행 등이 취소되면서 피해를 보는 고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머스 쿡을 통해 결혼이나 첫 해외여행 등을 예약한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맨체스터에서 7년간 함께 살면서 두 명의 아이를 둔 레이턴 로치와 나탈리 웰스 커플은 이번 주말 그리스 코스섬에서 가족과 친구 50여명을 초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커플은 수년 동안 계획을 짰고, 토머스 쿡을 통해 자신과 초청객들의 비행기표 등을 예약했다.

이날 오전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3시에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한 커플은 토머스 쿡의 파산으로 인해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미 로치의 부친과 자녀 중 한 명은 코스섬에 도착해 있는 상황이라 커플은 어쩔 수 없이 4천 파운드(약 600만원)를 주고 다른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러나 초청하기로 한 50명의 초청객 중 상당수는 결혼식에 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토마스 쿡 로고 [EPA=연합뉴스]
토마스 쿡 로고 [EPA=연합뉴스]

지역지인 노팅엄 포스트에 따르면 토머스 쿡 업체와 같은 이름을 가진 토머스 쿡과 아멜리아 빈치 커플 역시 오는 27일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커플은 지난 18일 로도스섬에 이미 들어왔지만, 신랑 들러리를 포함해 하객 중 상당수는 이번 파산으로 인해 비행기가 취소됐다.

토머스 쿡을 통해 예약한 케이크와 각종 장식, 피로연 등도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커플의 결혼식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BBC에 따르면 남자아이 둘의 엄마인 린 존스는 아이들의 첫 해외여행지로 디즈니랜드를 택하고, 2년 동안 돈을 모은 뒤 토머스 쿡의 여행 바우처를 샀다.

존스는 "800 파운드(약 120만원) 가치의 바우처를 통해 아들 둘을 데리고 내년 6월에 디즈니랜드에 갈 생각이었는데 불가능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바우처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존스는 "저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옵션이 없다. 다음 휴가를 위해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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