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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서 기어코 데려온 5살 의붓아들 한달 만에 살해

송고시간2019-09-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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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계부, 보육원 찾아가 무작정 데려가겠다며 억지

가정폭력(일러스트)
가정폭력(일러스트)

제작 최예린(미디어랩)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5살 의붓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보육원에서 지내던 의붓아들을 기어코 집에 데리고 와 한 달 만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26)씨는 지난달 인천 한 보육원에 찾아가 첫째 의붓아들 B(5·사망)군과 둘째 의붓아들 C(4)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

두 의붓아들은 과거 A씨로부터 심한 폭행 등 학대를 당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2017년 3월부터 2년 넘게 해당 보육원에서 지냈다.

A씨는 2017년 1월 13일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B군의 얼굴과 목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폭행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아 방치했다.

그는 또 같은 해 3월 2일 B군의 다리를 잡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세게 내리쳤고, 이틀 뒤에는 B군뿐 아니라 둘째 의붓아들 C군까지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다.

A씨는 2017년 10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4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두 의붓아들이 계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보육원 생활에 적응해 잘 지내고 있는데도 지난달 30일 무작정 데리고 가겠다며 억지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의붓아들들을 내준 보육원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2년 6개월 만에 집으로 온 두 의붓아들 중 첫째인 B군은 A씨에 의해 25시간가량 손과 발이 묶인 상태에서 둔기로 심하게 폭행을 당했고 끝내 숨졌다.

A씨는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에 따르면 A군은 복부 손상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살인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의 구속 여부는 29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두 의붓아들을 보육원에서 지난달 집으로 데려온 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나 데려온 이유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이틀간 의붓아들 무차별 폭행…계부 살인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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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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