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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탄압받던 시대, 예수가 배신당했던 시대와 안 달라"

송고시간2019-10-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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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혼불문학상 수상작 서철원 '최후의 만찬'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예수의 시대와 천주교가 탄압됐던 시대는 크게 다르지 않았죠. 예수를 둘러싼 반역과 음모, 제자들로부터 고발당하고 배신당하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작가이자 국문학자인 서철원은 올해 제9회 혼불문학상을 받은 소설 '최후의 만찬'의 주제 의식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7일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도서출판 다산북스에서 펴낸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명 작품을 매개로 정조 시대의 천주교 박해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200여년 전 조선 정조 시대에 전라도 진산군 두 선비가 신주를 불태우고 천주교식 제례를 지냈다는 이유로 처형당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서철원 작가
서철원 작가

다산북스 제공

이들 선비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였다고 서철원은 주장한다. 이들의 '불경죄'가 적발된 결정적 이유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모사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조는 이 그림에서 뭔가 원대한 이상을 담은 듯한 분위기를 직감하고 김홍도를 불러 그림을 검토하라고 명한다. 이런 판타지 같은 상상력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정약용, 장영실, 다빈치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처럼 서학과 전통 학문이 충돌하던 민감한 시기를 이야기하면서 작가는 현재를 말한다. 신념과 현실이 충돌할 때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옳은지 묻는다.

서철원은 "소설 구상에서 집필까지 3년쯤 걸렸다"면서 "서학을 받아들였다는 것만으로 많은 백성이 희생됐다는 점을 통해 자유와 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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