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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협상회의 '반쪽 출발'할 듯…11일 첫회의에 황교안 불참(종합)

송고시간2019-10-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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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여야 4당 대표만 참석 전망…黃, 미리 잡힌 일정을 이유로 불참 뜻 밝혀

인사말하는 문희상 의장
인사말하는 문희상 의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9.2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남권 기자 =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혁 법안 논의를 위해 만들기로 했던 정치협상회의가 출발부터 삐끗하는 모습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간 첫 회의가 11일 예정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불참 입장을 나타내면서 '반쪽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0일 국회 등에 따르면 문 의장 측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정치협상회의 첫번째 모임을 열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문 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지난 7일 열린 초월회에서 정치협상회의 가동에 뜻을 모은데 따른 조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회동에 불참했지만, 민주당은 정치협상회의 개최에 호응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당시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첫 비공개 회의는 문 의장이 국제의원연맹(IPU) 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13일 이전에 개최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 측은 이날 여야 5당에 11일 첫 회의 일정을 공지하고 의사 타진 작업을 했다.

그러나 한국당 황 대표는 회의 시간이 미리 잡힌 일정과 겹쳐 불참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장실에서 내일 10시 30분 회의 참석 의향을 물었는데, 그 시간에 황 대표는 미리 잡힌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의장 순방 전 회의 개최'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11일 회의'에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초월회 때 저는 충분한 준비를 거쳐 의장 순방 뒤에 하면 좋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그 자리에서는 대체로 그렇게 논의됐다"고 말했다.

문 의장 측은 여야 대표들이 초월회에서 의장 순방 전 첫 회의를 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고, 의장 출장(13∼21일) 일정을 고려할 때 황 대표가 불참하더라도 11일에 첫 회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장 순방 후 첫 회의를 열면 21일 이후에나 가능한데, 문 의장의 결단에 따라 이달 말 사법개혁 법안의 본회의 상정도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시점이 너무 촉박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회 관계자는 "황 대표가 아닌 다른 정당 대표들은 내일 일정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통화에서 "초월회 회동에서 국회의장이 순방을 떠나기 전 회의를 열기로 했고 동의했다"면서 "내일(11일) 오전 10시 30분에 하기로 의장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첫 회의 불참 가능성에 회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국회의장이 합의문까지 작성해 언론에 공개까지 했는데 정작 날짜가 잡히자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대한 실익 등을 따져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도 사법개혁 논의에 참여하다고 밝힌 만큼 성의 있는 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억지를 부리며 어처구니없는 정치개혁안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알다시피 시간은 한국당의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단 11일 첫 회의가 열리더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개혁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이 핵심인 정치개혁안을 놓고 여야 간 셈법이 서로 달라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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