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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화웨이 수출규제 일부 완화하기로"(종합)

송고시간2019-10-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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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협 없는 물품…"무역협상 위한 선의의 제스처"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김윤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 간판 다국적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회의에서 민감하지 않은 물품에 한해 화웨이에 내려진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면허를 소수 선택된 미국 기업들에 주기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이나 기술 서비스를 수출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화웨이를 올해 5월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 바 있다.

이런 수출 규제의 명분은 대이란제재 위반을 비롯한 안보 위협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5G 이동통신기술을 선도하는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이전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돼왔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보도대로 완화된다면 미중 무역협상을 촉진하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10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양국 긴장 수위를 낮출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민감하지 않은 물품으로 전해졌을 뿐 어떤 품목들이 수출허가를 받을지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제재의 주무 부처인 미국 상무부는 안보와 관련이 없는 물품이 허가 대상이 될 것이라는 원칙을 그간 밝혀왔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을 때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면허를 미국 기업에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실제로 면허는 발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이용하려고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NYT는 "미국 기업들이 소위 '일반적인 물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더라도 선의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은 제품을 미국산이 아닌 것처럼 상표를 바꾸거나 미국 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더 많이 공급하는 방식으로 화웨이와 계속 거래해왔다.

게다가 화웨이는 아직 실제로 수출규제를 받고 있지도 않다.

상무부가 미국 기업들이 준비할 시간을 준다는 취지로 수출규제를 오는 11월 19일까지 90일씩 두 차례 유예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의 한 대변인은 제재 완화에 대해 "아직 지금까지는 종전 그대로"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화웨이 제재 중단을 재차 요구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무리한 압력 행사와 제재를 중단하고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국가의 힘을 동원해 화웨이 등을 압박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며, 미국이 표방하는 시장경제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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