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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도 암컷이 우울증에 약해…관련 뇌 신경회로 발견"

송고시간2019-10-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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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MSU 연구진, 테스토스테론 작용하는 '복측 해마-측좌핵' 회로 확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쥐 암컷에서 더 많이 흥분되는 뇌 신경회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쥐 암컷에서 더 많이 흥분되는 뇌 신경회로

[MSU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잘 걸린다. 대략 여성 환자가 남성의 두 배다. 하지만 성별로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테스토스테론(남성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활성도가 성에 따라 다른 뇌 신경회로를 미국 미시간 주립대(MSU) 과학자들이 동물 실험에서 찾아냈다. 이 발견은 향후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U의 A.J.로빈슨 생리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저널 '생물학적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보고서 개요에 따르면 이들 과학자가 집중해서 연구한 건, 복(腹)측 해마(ventral hippocampus) 뉴런의 작용과 이에 따른 측좌핵(nucleus accumbens) 뉴런의 활성화다.

복측 해마 뉴런은 스트레스와 정동(情動) 상태에서 흥분하고, 측좌핵 뉴런은 보상과 동기 부여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 결과,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된 생쥐 수컷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복측 해마-측좌핵 신경 회로의 활성도가 암컷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을 차단하면 생쥐 수컷도 우울증과 비슷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복측 해마-측좌핵 회로의 활성도가 높아진 생쥐 암컷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면, 흥분했던 뉴런이 진정되면서 우울증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보고서의 제1 저자인 로빈슨 교수는 "프로작 같은 최상의 항우울증제도 어떻게 그런 작용을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라면서 "성에 따라 다른 (우울증) 행동을 유발하는 뇌 신경회로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도구(chemogenetic tools)'로 생쥐 뇌의 특정 신경회로를 자극했다.

여기서 얻은 경험이 향후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유전 의학(genetic medicine)'의 발달에 전조(前兆)가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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