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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쿠르드 마을 2곳 점령" vs 쿠르드 "터키 공격 막아내"(종합)

송고시간2019-10-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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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언론 "알 야비사·탈 판다르 마을 점령"

시리아인권관측소 "터키군 모든 지역에서 진격에 실패"

시리아 국경으로 이동하는 터키군 차량
시리아 국경으로 이동하는 터키군 차량

[아나돌루=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해 국경을 넘은 터키 지상군이 마을 2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쿠르드 민병대(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과 내전 감시 단체는 쿠르드족이 터키군의 지상 병력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의 전황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탈 아브야드 인근 마을 2곳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이 점령한 곳은 알 야비사 마을과 탈 판다르 마을로, 아나돌루 통신은 "작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소탕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시리아국가군(SNA·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일파)이 탈 아브야드 서쪽 마을들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국방부는 개전 이후 전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상과 공중에서 '평화의 샘' 작전은 성공적으로 수행됐으며, 우리가 설정한 목표들은 점령됐다"라고만 설명했다.

시리아 북동부로 이동하는 시리아국가군(SNA·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일파)
시리아 북동부로 이동하는 시리아국가군(SNA·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일파)

[아나돌루=연합뉴스]

반면, SDF는 터키군의 지상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SDF 전사들이 터키 지상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SDF가 방어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터키군은 진격을 시도한 모든 지역에서 진격에 실패했다"며 "SDF는 탈 아브야드, 라스 알-아인, 알-말키에, 아인 알-아랍, 다르바시야 등에서 터키군과 SNA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 측은 어떤 결과도 얻지 못했으며, 교전은 오늘 새벽 3시께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의 공습·포격과 지상공격으로 SDF 대원 11명이 사망했으며, 33명이 부상했다.

공격 측에서도 6명이 사망했으나 이들이 터키군인지, SNA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초기 공습과 포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 등 민간인 8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일부가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전날 개전과 함께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해 181개 표적을 공격한 터키군은 전날 밤 특공대원을 포함한 지상 병력을 투입했다.

터키 국방부는 지상 작전에 투입된 병력과 공격 지점, 공격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터키 매체들은 군이 네 곳을 통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갔으며, 이 중 두 곳은 탈 아브야드와 가깝고 다른 두 곳은 좀 더 동쪽의 라스 알-아인 인근 지점이라고 전했다.

터키군의 포격을 받은 시리아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
터키군의 포격을 받은 시리아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

[AFP=연합뉴스]

SDF는 개전 초기 터키군의 지상공격 대부분을 저지한 것으로 보이나 제공권을 장악하고 중화기를 앞세운 터키군의 공격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YPG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터키의 전투기나 탱크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기가 없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한 중화기는 박격포 몇 문뿐이며, 미사일이나 대공 무기, 대전차 무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터키의 공격으로 쿠르드족이 구금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탈출할 우려도 제기됐다.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의 고위관계자인 바드란 지아 쿠르드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터키의 공격으로 구금 중인 IS 조직원을 감시할 능력이 줄고 있다"며 "이는 극단주의자들의 탈출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터키와 시리아 정부 간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넘은 것은 미국 정책의 산물"이라며 "터키와 시리아 정부 간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 조직 간의 접촉도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시리아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가능한 한 일찍 이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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