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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벤투호 채찍질하던 '캡틴 손' 7개월 만에 골로 말했다

송고시간2019-10-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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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골 포함 2골 1도움…스리랑카 '밀집 수비' 격파 앞장

첫 골 넣는 손흥민
첫 골 넣는 손흥민

(화성=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 손흥민이 첫 골을 넣고 있다. 2019.10.10 saba@yna.co.kr

(화성=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경기력과 정신 상태,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어렵다."(9월 6일 조지아와의 평가전 뒤)

"우리는 여행객이 아니다. 놀러 가는 게 아닌 만큼 대표팀 선수로서 경기만 생각하겠다."(10월 7일 대표팀 소집 때 북한 원정 관련 질문에)

한국 축구의 최고 스타이자 국가대표팀의 '캡틴'인 손흥민(27·토트넘)은 최근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쓴소리'를 하는 일이 잦았다.

대표팀이 상대적 약체와 맞붙을 때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나서서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은 그가 자신의 외침을 몸소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단 한 골만 기록했던 그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손흥민에게 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 스리랑카 격파에 앞장서게 했다.

손흥민은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고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손흥민 '첫 골!'
손흥민 '첫 골!'

(화성=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9.10.10 hwayoung7@yna.co.kr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강인(발렌시아), 홍철(수원)에게서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경기의 첫 골을 터뜨렸다.

최약체로 꼽히는 스리랑카를 상대로 나오긴 했지만, 손흥민으로선 모처럼 A매치 골 맛을 본 의미가 있었다.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뽑아낸 득점포다.

7분 뒤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꽂으며 한국이 5-0으로 완벽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7년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거의 2년 만에 A매치 멀티 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통산 기록은 84경기 26골로 늘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첫 멀티 골이다.

스리랑카가 경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긴장을 풀 수 없었던 벤투호는 '캡틴'의 솔선수범 속에 '소나기 골'을 퍼부었다.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팬들의 박수 속에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교체돼 나가며 닷새 뒤 2차 예선 3차전 남북 대결을 기약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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