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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원정 편의보장 요청에 "권한밖"·무응답…정부 "아쉽다"(종합)

송고시간2019-10-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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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통지문도 보냈지만 답변없어…당국자 "기대 못미치는 것 사실"

출국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출국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위해 평양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오는 15일 치러지는 카타르 월드컵 평양 예선전 협의 과정에서 남한 당국의 편의 보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에 냉담한 북한 당국의 태도가 월드컵 남북 예선전이라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까지 투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9년만에 평양 원정 나선 벤투호…경기 생중계는 없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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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한국 선수단 등에 대한 초청장을 전달해오면서 기자단 파견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권한 밖으로 당국이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축구협회는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다른 국가와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면서도 취재진 수용 문제는 자신들의 권한을 벗어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당국간 협의에서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취재·중계 문제와 선수들의 남북 간 직항 이동 등 편의 보장에 협조해 줄 것을 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요청했지만, 북한의 답변은 없었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남한의 편의보장 요구 사항을 북한에 전달했다.

남북 축구협회 간 채널, 남북 당국 간 채널, AFC를 통한 간접 채널 등 세 가지 통로가 가동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다각적 노력에도 결국 취재진 방북과 현장중계는 무산돼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 이례적인 '깜깜이 경기'로 치러질 상황이 됐다.

선수단도 1시간여 만에 갈 수 있는 남북 간 직항 대신 중국을 통해 방북하는 경로를 거치게 됐고,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도 평양행이 무산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의 무응답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당국은 당국대로, 축구협회는 축구협회대로,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제기) 했는데 결과적으로 원했던 만큼 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편의보장이 기대에 미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FIFA 규정을 따르고 있고, 그런 취지에서 보면 (남북간 인식에) 간극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응원단이나 취재진 파견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경우 제3국 개최를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한축구협회가 기존 A매치 경기 관례, 경기 일정, 선수들의 일정 등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축구협회의 결정인 만큼 정부로선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일정이 잡히고 일각에서는 남북간 대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지만, 남북관계 경색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경직된 태도를 벗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협력 제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남측의 쌀 지원 등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대남·대외정책을 주도했던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반적 인적 교체와 함께 위축되면서 남북관계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남북 체육교류 무대에 자주 나섰던 김일국 북한 체육상도 교체 동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국은 지난 7월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그런(김일국 교체) 동향이 있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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