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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파라오' 투탕카멘 마차에 접이식 '덮개' 있었다

송고시간2019-10-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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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연구팀·이집트박물관 공동연구서 결론, 덮개 달린 마차로는 '最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 왕릉에서 발견된 기원전 14세기의 이륜마차에 원래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우산 모양의 '덮개(天蓋)'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마차 중 덮개가 달린 마차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1922년 황금 마스크 등이 출토한 투탕카멘 왕릉은 '20세기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으로 일컬어진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후원으로 카이로 근교에 내년에 개관할 대이집트박물관(GEM)에 전시할 투탕카멘 컬렉션 보존 및 복원작업을 하는 가와이 노조무(河合望) 가나자와(金澤)대학 교수 연구팀은 GEM과의 공동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원들이 투탕카멘의 의식용 침대를 분석하는 모습
연구원들이 투탕카멘의 의식용 침대를 분석하는 모습

[JICA-GEM 공동보존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처]

덮개가 설치된 마차는 6대가 출토한 전투용 2륜마차 중 1대다. 사람이 타는 부분은 폭 1.02m, 앞에서 뒤끝까지의 안길이 44㎝다. 앞으로 튀어나온 긴 자루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2.03m로 2마리의 말이 끌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표면은 금으로 덮여있다.

덮개도 목제다. 폭 98㎝, 안길이 44㎝, 높이 2.01m의 사다리꼴 모양 테에서 28개의 (우산)살이 방사형으로 나와 있으며 접을 수 있게 돼 있다. 현재는 남아있지 않지만 삼베로 덮여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따로 출토해 그동안 서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돼 왔으나 캐나다 고고학자 에드윈 블록이 2012년 발표한 논문에서 세트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마차 밑 부분 바깥쪽에 남아있는 움푹 들어간 곳 4곳과 덮개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 간격이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 덮개가 마차에 붙어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와이 교수에 따르면 투탕카멘 시대보다 100년후인 람세스 2세의 신전벽화에 덮개가 붙은 마차 그림이 등장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차 덮개가 이보다 훨씬 전에 존재했던 셈이다.

가와이 교수는 "햇빛을 가리는 덮개는 태양신의 화신인 왕의 권위를 더 높이는 의미가 있었다"면서 "전투용이 아니라 의식이나 퍼레이드를 할 때 투탕카멘왕과 안케세나멘 왕비가 같이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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