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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스캔들 여파 휘말린 바이든 "내 아들, 잘못한 것 없다"

송고시간2019-10-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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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 TV토론서 음모론 부인하며 논란 돌파 시도

다른 후보들, 바이든 제치고 지지율 1위 올라선 워런에 '집중포화'

2019년 10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터빌 오터바인 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TV토론에 참석해 발언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2019년 10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터빌 오터바인 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TV토론에 참석해 발언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정국에 함께 휘말려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한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비리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웨스터빌의 오터바인 대학에서 진행된 민주당 4차 대선 TV토론에서 "내 아들은 잘못한 게 없다. 나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 정부의 정책을 이행해 우크라이나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았다. 우리가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 그 점"이라면서 "나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선 내 아들과 어떠한 것도 상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그의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고 2016년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퇴진을 압박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부자를 수사하라고 압박한 사실이 들통나 탄핵당할 위기에 놓였지만, 이 과정에서 바이든 역시 지지율이 빠지며 대선 가도에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자신의 아들을 옹호하면서도 당초 아들이 어떻게 해당 회사의 임원이 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런데도 이번 TV토론에 나선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전과 달리 헌터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 협조를 거부한 채 바이든 부자의 비리 의혹을 증폭하며 맹공을 퍼붓는 상황에서 자칫 적전분열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0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터빌 오터바인 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TV토론에 참석한 후보들.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AFP=연합뉴스]

2019년 10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터빌 오터바인 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TV토론에 참석한 후보들.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AFP=연합뉴스]

대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누르고 선두에 올라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에게 공세를 집중했다. 워런 의원은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달 24일과 이달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27%와 29%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두 차례 연속 1위에 올랐다.

토론에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후보들은 워런 의원이 주요 공약을 뒷받침할 재원 마련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워런 의원의 핵심 공약인 전 국민 의료보험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을 시행할 경우 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왜 언급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워런 의원은 세금 인상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중산층이 직면하게 될 비용이 어떤 종류인지가 중요하다"라고 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티지지 시장 등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 없이 얼버무리기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메디케어 포 올 공약의 원조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같은 질문에 "(중산층의) 세금이 오를 것"이라고 단언하는 대신 그만큼 의료보험료와 본인부담금(OOP) 등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워런 의원은 본인의 핵심 공약인 부유세(wealth tax) 도입을 비판하는 이들을 억만장자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가 다른 후보의 반발을 샀다.

2019년 10월 15일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TV토론이 열린 오하이오주 웨스터빌 오터바인 대학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9년 10월 15일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TV토론이 열린 오하이오주 웨스터빌 오터바인 대학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제도)를 확장하는 수준의 상대적으로 온건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게는 금전적 여유가 되는 이들만을 위한 의료보험이냐고 꼬집는 모습을 보였다.

상호 공격이 과열되자 일각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서로를 비방해 끌어내리다 공멸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선 후보 중 한 명인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이런 시나리오를 예전에 본 적이 있다. 이건 2016년에 통하지 않았고, 2020년에는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와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선 예외 없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면서 의회가 탄핵 조사를 밀고 나가지 않는다면 직무 태만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탄핵은 이 사내가 법을 거듭 어기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행태가 허락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할 방법"이라고 강조했고, 시리아 철군에 대해선 "난 중동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동에 군인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는 바르고 영리한 방식으로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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