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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자연관이 과연 자연친화적일까…'산수-억압된 자연'展

송고시간2019-10-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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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응노미술관, 동양 '삼원법' 비판적 해석…이응노 외 한중 작가 8명 참여

[이응노미술관 제공]

[이응노미술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1세기 중국 북송 화가 곽희가 쓴 '임천고지'는 산수화법을 종합한 '삼원법'(三遠法)을 전한다. 올려보고(高遠), 마주보고(平遠), 조감하는(深遠) 3가지 시점을 한 화면에 구사한다.

15일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한 '산수-억압된 자연'은 이 삼원법을 분석하면서 전통 산수화와 동아시아 유불선 문화의 자연관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윤재갑 중국 하우아트뮤지엄 관장은 "삼원법은 서양의 어떤 시각체계보다도 대상을 철두철미하게 해체했다가 다시 재조립하는 과정"이라면서 "주인이 노예를 다루듯 대상의 몸과 정신을 철저하게 장악한다"고 평했다.

윤 관장은 "삼원법의 시선은 전지전능한 지배자 시선"이라면서 "이 전시 목표는 자연 친화적이라고 믿어온 동양 자연관이 사실은 인간 구미에 맞게 자연을 다층적으로 편집하고 억압했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응노(1904∼1989)가 전통을 극복하고 동양화를 현대화한 시도를 짚어본다. '마르코 폴로' 시리즈에 나타난 현대적 산수풍경, 군상에 숨겨진 시선과 시점의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다.

쉬빙, 장위, 션샤오민, 펑멍보 등 중국 작가 4명을 초청해 산수라는 동아시아 미술의 상징적 장르를 현대미술의 새 담론으로 해석하고 이를 이이남, 오윤석, 권오상, 김지평 등 한국 작가들 작품과 비교 전시한다.

총 82점을 소개하는 전시는 1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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