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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베와 '친서외교' 주목…한일갈등 '터닝포인트' 될까

송고시간2019-10-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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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李총리에 "친서 보내는 것이 좋겠다" 언급

한일 간 대화 필요성 강조하며 문제해결 의지 밝힐 가능성 커

靑관계자 "친서 보낸다면 대화물꼬 튼다는 의미"…추가적 日태도 변화 주시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 정상간 '친서외교' 가동이 양국 외교가의 초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그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경제조치 등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가 양국 간 갈등을 푸는 실마리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왕 즉위식 참석차 오는 22일 출국하는 이 총리는 18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해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총리, 한일갈등 해결 위해 "심부름꾼 하겠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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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를 두고 "두 분(문 대통령과 이 총리) 사이에 그런 대화는 있었던 것"이라며 "'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친서준비 여부에 즉답을 피했으나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 언급은 부인하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이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향후 구상 등을 담은 친서를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정상 간 주고받는 친서에 현안과 관련한 '각론'이 담기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다면 주된 내용은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비판하면서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양국의 '전면전' 양상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내세워 왔다"면서 "친서를 보낸다면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게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총리가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 단시간이나마 별도의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대화 의지까지 전달된다면 경색된 국면을 풀 실마리를 찾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리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중요 국면에서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한일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3년 '김대중 의원 납치사건'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시점에서 김종필 당시 총리를 일본으로 보내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에게 친서를 전달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문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당시 특사로서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친서가 아닌 형태로 아베 총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친서외교'가 한일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별개로 현 갈등 국면을 눈에 띄게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선을 긋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다면 우리의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일본에도 대화를 촉구하는 정도가 주된 내용이지 않겠는가"라며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의미로 보면 되지 않겠는가"고 언급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이 총리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확인시킨 다음,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는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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