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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34) 조정래가 '태백산맥' 밥상에 올리고 싶다던 조개

송고시간2019-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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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사는 '꼬막 삼총사' 빈혈 예방에 탁월…익혀도 입 안 벌려

벌교 꼬막
벌교 꼬막

[촬영 최재서·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돌조갯과에 속하는 꼬막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8진미(珍味) 가운데 1품이었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이 드러난 곳부터 수심 10m 이하 고운 진흙질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한다.

그중에서도 전남 벌교 꼬막이 유명하다.

소설가 조정래는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벌교 꼬막을 한 접시 소복하게 밥상에 올려놓고 싶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벌교 꼬막 채취
벌교 꼬막 채취

[촬영 형민우·재판매 및 DB 금지]

꼬막은 보통 5∼36도에서 서식하고, 수온이 25도가 되는 7∼8월에 산란한다.

산란기에는 쫄깃한 맛이 없어 식용으로 쓰기에 좋지 않다.

11월부터 4월까지 날씨가 추울 때 채취한 꼬막이 특히 맛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 꼬막은 꼬막(참꼬막), 새꼬막, 피꼬막(피조개) 등 세종류다.

이들 꼬막 삼총사는 모양은 서로 비슷하지만 크기와 껍데기에 패인 부채꼴 모양의 방사륵(放射肋) 수로 구별한다.

방사륵 수를 보면 참꼬막은 17∼18줄, 새꼬막은 32줄, 피조개는 42줄 안팎이다.

꼬막(참꼬막)
꼬막(참꼬막)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참꼬막은 꼬막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말로 진짜 꼬막이란 의미에서 '참'자가 붙었다.

제사상에 쓰여 '제사 꼬막'이라고도 한다.

표준어는 그냥 꼬막이다.

표면에 털이 없고 썰물 때 수심이 1∼2m 정도로 낮은 펄에서 산다. 수분이 많고 살이 쫄깃하다.

성장하는 데 4년 정도 걸리며 사람이 직접 갯벌에서 채취하므로 값이 비싼 편이다.

새꼬막
새꼬막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지]

새꼬막은 껍데기 골의 폭이 좁고 털이 있으며 조갯살이 미끈하다.

참꼬막보다 맛이 덜하며 2년이면 완전히 자란다.

배를 이용해 대량 채취하므로 참꼬막보다 저렴하다.

피꼬막(피조개)
피꼬막(피조개)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피조개라고도 하는 피꼬막은 크기가 가장 크고 털도 많다.

꼬막에는 헤모글로빈 성분이 많다.

꼬막 중에서도 피꼬막에 핏물이 가장 많은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피꼬막은 양식한 것이 자연산보다 맛이 좋다.

겨울철에는 날것으로도 먹는데 익혀 먹는 것이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꼬막은 조리가 간편하고 소화흡수가 잘될 뿐 아니라 고단백, 저지방 알칼리식품이다.

살은 노랗고 맛이 달며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있다.

특히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어른에게는 조혈 강장제로, 어린이들 성장발육에 좋다.

꼬막을 살 때는 냄새가 나지 않고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것을 고른다.

무늬가 선명하고 윤이 나는 것이 싱싱한 꼬막이다.

벌교 꼬막 선별
벌교 꼬막 선별

[촬영 형민우·재판매 및 DB 금지지]

갯벌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해감이 중요하다.

꼬막을 굵은 소금으로 잘 문질러 씻어낸 후 소금물에 담가 2∼3시간 정도 해감해 쓰면 된다.

수분함량이 높아 오래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에는 삶아서 꼬막 살만 골라내어 밀폐 후 냉동 보관한다.

다른 조개와 달리 익혀도 입을 벌리지 않으므로 일일이 껍질을 까야 한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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