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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렁이' 이영하의 당찬 요구…"우승하면 '차' 사주세요"

송고시간2019-10-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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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입담 과시

밝게 웃으며 답하는 이영하
밝게 웃으며 답하는 이영하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2)의 당찬 인터뷰에 김태형(52) 감독과 선배 오재일(33)이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진땀을 뺐다.

이영하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두산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첫마디부터 "요즘 미디어데이는 재밌게 하는 흐름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미디어데이에서 신중한 답변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하와 함께 두산 대표 선수로 나온 오재일은 "말주변이 없어서 재밌는 말은 못 하겠지만 질문에 최대한 성실이 답하겠다"며 내성적인 성격에 맞게 조심스러워했다.

이영하는 달랐다.

두산에서 가장 어린 선발투수면서도 정규시즌 17승 4패로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한 당당한 모습을 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2019.10.21 superdoo82@yna.co.kr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감독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이라는 질문에 이영하는 "제가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 올해 잘하기도 했고"라고 운을 뗐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10만원 이하 선물'을 하겠다고 했고, 오재일도 '10만원 안쪽으로 밥을 사주셨으면 한다'고 답한 터였다.

'자동차를 받고 싶다'는 뜻으로 들리는 이 대답이 나오자 김 감독과 오재일은 당황스러워했다.

그러자 이영하는 "마시는 차(茶)를 말한 거다"라며 "우승만 한다면 어떤 것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며 재치있게 상황을 넘겼다.

오재일은 또 한 번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누가 받을까?'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다.

오재일은 "영하가 받을 것 같다. 시즌 때도 잘했고, 큰 경기에서 잘 던지는 배포가 있기 때문"이라며 옆자리에 앉은 이영하를 띄워줬다.

하지만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영하는 "김재환 형이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재일의 눈치를 잠깐 본 후 이영하는 "재환 형이 작년보다 힘들어하고 있다. 재일 형은 항상 잘하니 걱정이 없다. 재환 형이 잘해주면 우리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재일은 "영하가 저라고 이야기할 줄 알고 기대하고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우승 트로피는 우리 것'
'우승 트로피는 우리 것'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키움 양 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2019.10.21 superdoo82@yna.co.kr

김 감독은 이런 이영하를 보며 '능구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에 대해 "지금 영하보다 잘 던지는 선수가 없다. 영하가 처음 등판했을 때를 기억한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더 자신 있게 던지더라. 그 모습이 생생하다며 "영하는 우리 팀의 미래다"라고 극찬했다.

진행자가 '이영하가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다 연출이다. 이영하 속에 능구렁이가 10마리 있다"며 웃었다.

이영하는 당찬 한국시리즈 각오도 남겼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야구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제가 원하는 꿈이었다"며 "열심히 준비했다. 정규시즌을 1위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는데, 마지막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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