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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내부로 빗물 쏟아지는 이유 밝혀졌다

송고시간2019-10-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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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빗물이 용암층 사이의 점토질 따라 강처럼 흘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이하 본부)는 만장굴과 용천동굴 내 빗물 유출현상을 조사한 결과 지하의 독특한 빗물 흐름 특성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굴 내부로 스며들어 흐르는 빗물
굴 내부로 스며들어 흐르는 빗물

(제주=연합뉴스) 굴 지하로 스며든 빗물이 용암층 하부의 고토양층(적색)을 따라 하천처럼 흘러가다 동굴 내부 벽면을 통해 유입되는 모습을 설명하는 그림. 2019.10.23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간 7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은 집중강우 때 동굴 내부에 물이 차올라 관람이 불가능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최근 태풍 타파와 미탁이 지나간 직후 빗물 유출현상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용암층의 틈새로 스며든 빗물이 지하의 용암층 사이에 분포하는 불투수성 점토질 고토양층에서 모이고, 그 위를 따라 흘러 마치 하천처럼 이동하다 동굴 내부 벽면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동굴 내로 유입되는 빗물은 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빗물과 벽면의 틈에서 흘러나오는 유출수로 밝혀졌다. 천정낙하수와 벽면유출수 모두 집중강우 후 이틀 이내에 그 양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동굴 바닥에 차올랐던 물도 하루 이내에는 그 수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부는 벽면유출수가 동굴의 특정 구간에서 한쪽 벽면에서만 대량으로 흘러들거나 혹은 뿜어져 나오는 현상에 특히 주목했다.

만장굴의 경우 동굴 입구에서 용암석주 방향으로 180∼220m 구간 2곳, 그리고 480~770m 구간 12곳에서 동굴의 왼쪽 벽면(동쪽 벽면)에서 다량의 빗물 유출이 관찰됐다.

용천동굴의 경우 동굴 입구에서 용천호수 방향으로 610m 지점 1곳과 1천30∼1천70m 구간 4곳에서 벽면의 오른쪽(동쪽 및 남쪽)에서 다량의 벽면유출수가 관찰됐다.

벽면유출수 다량 발생 구간을 조사한 결과 만장굴과 용천동굴 모두 벽면에 고토양층이 관찰됐으며, 고토양층 윗면을 따라 다량의 유출수가 흘러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본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지하로 스며든 빗물이 지하의 용암층 사이에 분포하는 불투수성의 고토양층을 따라 흘러나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고길림 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자체의 화산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제주도 지하로 흘러드는 빗물의 흐름 특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지질학적 가치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제주도 천연동굴 보전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사업과 연계해 빗물의 유입량, 흐름 속도 및 패턴 등 정량적 연구에서도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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