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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법칙' 황창규 KT 회장이 'Mr. 5G'로 불리게 된 이유는?

송고시간2019-10-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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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 행사서 한국의 5G 상용화 준비·사회적 가치 강조

취리히 공대 강연 등 '5G 세일즈'…"젊은이들 멘토 되고파"

취리히 연방 공대서 강연하는 황창규 KT 회장
취리히 연방 공대서 강연하는 황창규 KT 회장

[사진=취리히 연방 공대 제공]

(취리히=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 모임.

IBC에 처음 참가한 황창규(66) KT 회장은 열띤 토론을 이어가던 참석자들이 5G 기술을 통신 업체 화웨이를 위시한 중국과 미국의 '패권 싸움'으로만 치부하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

이미 한국은 KT가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상용화 단계에 다가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안 되겠다' 싶었던 황 회장은 "한국은 5G 상용화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며 "5G 기술은 단순히 속도만 빠른 네트워크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정보 격차를 줄이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6분간의 발언을 마치자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당신 말이 맞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이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통신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의 발언 내용이 인정을 받으면서 그에게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Mr. 5G'.

강연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한 황 회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의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고 제시한 '황의 법칙'에 이은 그의 새 수식어 유래를 설명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던 삼성전자의 기술 총괄 사장에서 2014년 통신 업체인 KT의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5G가 LTE보다 조금 빠른 것 아니냐는 시선에도 뚝심 있게 밀어붙여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5G 네트워크 구축이 소비자들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속도나 서비스 품질도 광고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히지만, 가입자는 빠르게 늘어 국내의 경우 연말까지 400만 명이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KT 가입자는 1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리히 연방 공대서 강연하는 황창규 KT 회장
취리히 연방 공대서 강연하는 황창규 KT 회장

[사진=취리히 연방 공대 제공]

황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5G를 알리는 '세일즈'에 열심이다.

그는 지난 21일 스위스 통신 업체인 스위스컴의 우르스 셰피 CEO를 만나 지형과 환경이 비슷한 양국의 5G 사업 활성화를 위한 B2B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5G-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위한 멀티엑세스에지컴퓨팅(MEC)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스위스컴은 유럽에서 처음 5G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튿날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취리히 연방 공대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펼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격 의료와 자율 주행, 인공 지능(AI),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5G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400석 강의실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모인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뒤 많은 질문을 쏟아냈으며 특히 5G 전파의 인체 영향에 관해 관심을 보였다.

5G는 주파수 특성상 LTE보다 많은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고 빔포닝(전파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신호의 세기를 강화하는 기술)과 28Ghz 같은 높은 대역을 사용해 전자파 영향이 더 크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파의 유해성을 연구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KT는 지난 수년간 전자파 영향도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은 황 회장이 KT 회장으로서 대학에서 펼친 두 번째 강연이자 마지막 강연이기도 하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제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도 정보통신기술(ICT)에 관심을 지닌 젊은이들에게 멘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엄청난 자산입니다. 그들이 제대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가서 젊은이들을 위해 무료로 강연도 하고 싶습니다."

취리히 연방 공대서 강연하는 황창규 KT 회장
취리히 연방 공대서 강연하는 황창규 KT 회장

[사진=취리히 연방 공대 제공]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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