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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 국산화…의료기관 '반색'

송고시간2019-10-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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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저마늄 68·스칸듐 44' 개발…"내년부터 공급"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국산화에 기여한 사이클로트론 'RFT-30'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국산화에 기여한 사이클로트론 'RFT-30'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2종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허민구 박사팀은 국내 최초로 방사성 동위원소 저마늄 68(Ge-68)과 스칸듐 44(Sc-44)을 양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저마늄 68은 암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 발생 장치 핵심원료다. 방사선 영상 장비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재료로도 활용한다.

스칸듐 44는 차세대 암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에 쓸 수 있는데, 반감기가 짧아 그간 쉽게 수입하지도 못했다.

연구팀은 특수 합성수지(레진)를 이용한 크로마토그래피 기술로 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분리·추출했다.

양성자를 가속해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입자 가속기(사이클로트론 RFT-30) 인프라를 활용해 얻은 성과다.

한 번 생산 공정으로 연구기관 5곳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수십 밀리 퀴리)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미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국립암센터, 경북대, 퓨쳐켐 등에서는 저마늄 68과 스칸듐 44 수급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저마늄 68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검사 수요가 증가하는 신경 내분비 종양과 전립선암 진단에 활용된다"며 "내수를 넘어 주요 수출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다면 수입대체 효과는 수십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수요기관에 2종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위명환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핵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진단 의료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백 밀리 퀴리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강화해 방사성 동위원소 수출을 타진하겠다"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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