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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美의회 중앙홀 안치 '영예'…흑인의원으로는 처음

송고시간2019-10-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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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으로 트럼프 탄핵조사 이끌다 최근 별세

지난 17일 별세한 미국 연방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인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 [AP=연합뉴스]

지난 17일 별세한 미국 연방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인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지난 17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민주당의 중진 고(故) 일라이자 커밍스(68·메릴랜드) 하원의원이 24일 워싱턴DC 의회 중앙홀에 안치됐다.

여야 동료 의원들은 흑인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하원의 주인'(master of the House)으로 삶을 마감한 커밍스 의원을 애도했다.

역대 미 흑인 연방의원 중에서 의회 중앙홀에 안치되는 영예를 누린 이는 커밍스가 처음이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군사령관, 그리고 연방 상·하원 의원 중 의회 차원 결의나 의회 지도부 동의를 얻은 의원만이 타계 후 중앙홀에 안치된다.

미 의회는 1824년 중앙홀 건립 이후 일반 국민이 '미국의 영웅'을 의회에서 직접 조문할 수 있도록 이런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 추도행사에서 의원들은 "산이 쩌렁쩌렁 울릴 만큼" 큰 목소리의 커밍스를 떠올리고, 정의와 볼티모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멘토이자 친구였던 고인을 칭송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여야와 흑백을 넘어 누구보다 고인과 두터운 우정을 과시했던 마크 메도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그는 얼굴 전체를 삼킬 듯한 미소를 지녔으면서도 자기 앞을 가로막는 모든 사람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졌다"고 회고한 뒤, 감정이 북받치는 어조로 "나는 내가 한 사람에 의해 축복받았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커밍스의 지역구인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11살 어린 커밍스를 '스위트(sweet) 일라이자'라고 불렀다"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북극성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펠로시 의장은 "일라이자는 진정한 하원의 주인이고 멘토였다"면서 "그는 역사를 존중하고 역사 속에서 미국의 미래를 만드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 회장인 캐런 배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고인에게 "조용한 거인", "민주주의의 챔피언"이라는 헌사를 바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커밍스는 변호사 시절 인권운동에 투신하다 정계에 진출했으며, 1996년 볼티모어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23년간 헌신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맡은 그는 반(反)이민·반(反)인종주의 정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앞장서 반기를 들었다.

최근에는 하원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와 함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를 주도해왔다.

커밍스의 장례식은 25일 그가 40년 넘게 다닌 볼티모어 소재 침례교회에서 치러진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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