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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언제나 조선인"…日공공시설 혐한 전시 방치

송고시간2019-10-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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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항의 받고도 중단 안시켜…아이치지사 "대응 부적절"

도쿄 도심의 혐한 시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 도심의 혐한 시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공공시설이 혐한(嫌韓) 감정을 조장하는 전시회를 중단시키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27일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소재 공공시설물인 '윌 아이치'에서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전시물을 포함한 행사가 열렸다.

혐한 시위를 반복한 단체인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在特會)'의 전직 회장이 이끄는 정치단체가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 2019 '표현의 자유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행사를 개최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일본 공공시설에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비꼬기 위한 행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항의해 온 시민단체나 관람객은 이날 전시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하고 즉시 중단을 요구했다.

시설 관리자는 전시장에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전시를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관리 사무소 측은 "내 판단으로는 (전시 중단을) 결정할 수 없다"는 설명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현은 '부당하게 차별적인 언동이 행해진 우려'가 있는 경우 윌 아이치를 포함한 공공시설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이용 규칙을 2016년 신설했다.

이용을 허가한 후에도 문제가 있으면 중단시킬 수 있는 근거가 있다.

행사를 주최한 정치단체는 '헤이트 스피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시설물 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민족을 비방하는 전시물을 내놓은 우익 단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 관리자 측의 소극적 대응도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27일 행사가 명백하게 헤이트스피치에 해당한다며 당일 행사를 중단시키지 않은 것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를 개최한 정치 단체에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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