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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서 70대 노모·세 딸 등 일가족 숨진 채 발견(종합2보)

송고시간2019-11-0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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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유서 발견, 숨진 지 오래된 듯…"월세 2∼3개월 밀려"

폴리스 라인 설치된 성북구 다세대 주택
폴리스 라인 설치된 성북구 다세대 주택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일 70대 노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 출입문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집 안에서 유서로 보이는 종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2019.11.3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9.11.3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장우리 기자 =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 A씨와 40대 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이들 모녀가 세 들어 살던 집을 찾은 한 업자가 출입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등 연락이 되지 않는 데다 문밖까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갔을 때 네 모녀는 한 공간에 숨져 있었다.

주검의 부패 상태는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이후 상당한 시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집 안에서는 '하늘나라로 간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생활고 등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등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다. 숨진 A씨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집은 A씨의 큰딸이 세대주로 돼 있으며, 이들 모녀는 2년 넘게 월세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관련된 3년 치 자료를 확인한 결과 (건강보험료 등) 공과금 체납 사실이 없었다. 가족 중에 장애가 있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건물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들 모녀가 집세를 제때 내지 못해 월세가 2∼3달 정도 밀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 등에 따르면 이들 모녀가 살았던 집은 14평 정도로, 같은 층의 다른 집은 보증금 6천만원에 월세 70만원을 냈다고 한다.

같은 건물에 사는 한 이웃은 "가족이 이들 모녀를 종종 봤다고 하는데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 정도만 했다. 얼굴도 창백하고 좀 의기소침해 보였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 달 전쯤 남성이나 어린아이 목소리가 들려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이나 보다' 했는데 전혀 눈치도 못 챘다"면서 "(모녀의 집에) 우편물이 꽤 쌓여있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숨진 모녀의 집 우편함에는 카드·신용정보 회사로부터 발송된 우편물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친·인척 등 유족을 상대로 채무 관계 등 A씨 일가족과 관련된 상황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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