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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서 돌아와 결혼한 지 겨우 두 달이 지났는데…"

송고시간2019-11-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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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배혁 대원 어머니 "살아서 돌아오리라는 믿음 저버릴 수 없어"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유족들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유족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지난 3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망자 유족들이 도착했다. 2019.11.3 yongmin@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사고 때 우리 국민 구조 활동을 열심히 하고 돌아와 두 달 전에 결혼한 아들인데…"

독도 소방헬기 사고 실종자인 배혁(31) 구조대원 어머니(60)는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기별이 없는 아들 생각에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헝가리 다뉴브강 한인 수난사고 현장에서 소방청 국제구조대 소속으로 수색 활동을 한 아들이 수중 구조 전문가로서 제 몫을 하는 게 자랑스럽기만 했다고 한다.

당시 구조대원 24명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다뉴브강 200여㎞ 구간을 샅샅이 뒤져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실종자 한 명을 끝내 찾지 못한 채 귀국했지만, 아들이 대원들과 함께 이국땅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헌신한 사실은 늘 자랑거리였다.

배 대원은 귀국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8월 24일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꿈에 부풀어 있었다.

되도록 빨리 아이를 낳을 생각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사고 당일 늦은 밤 부모님 등 가족 대화방에 "독도에 간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이 머문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구조 소식을 학수고대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서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저버릴 수 없다고 했다.

"잘 자라게 해 줘서 고맙다고 편지를 자주 쓰던 아들인데 너무 보고 싶다"며 "다른 실종자들과 함께 꼭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또 바란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는 벌써 눈물이 잔뜩 고여 있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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