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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제탑의 12세 아이"…'익명 레지스탕스' 책 출간

송고시간2019-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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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NYT 익명 고위 기고자 신간 '경고'…경험 토대로 트럼프 행태 폭로

백악관 대변인 "거짓말만 있어…허구 작품"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속 레지스탕스' 칼럼으로 미국 정치권에 파란을 일으킨 익명 고위 관리가 쓴 책이 출간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7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19일 아셰트 북그룹 산하의 독립 출판사가 출간하는 이 책의 제목은 '경고'라는 의미의 '워닝'(Warning)이다.

저자는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NYT)에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다'라는 제목으로 익명 칼럼을 기고,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고발한 인사다.

저자는 이번에도 익명을 고수했으며 출판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로만 그를 소개했다.

저자는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지난해 단체 사임을 검토했으나 현 정부가 더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해 접었다는 뒷얘기를 담았다.

그는 259쪽짜리 책에서 자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부터 지적 깊이까지 신랄하게 평가한다.

책 속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잔인하고 부적절하며 국가에 위험한 존재로 묘사된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항공 교통관제탑에서 12세 아이가 항공기가 활주로에 미끄러져 들어오고, 여객기들이 (충돌을 막고자) 공항을 피하려고 하는 상황에 개의치 않고 버튼을 마구잡이로 누르는 형세"라고 표현했다.

고위 공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벽에 쏟아내는 돌발적 트윗 탓에 "완전한 패닉 상태'로 깨곤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여성 혐오론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로 규정했다.

"그가 여성의 외모나 행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한 침묵 속에 듣고 있는" 경험을 했다는 저자는 "그는 화장에 대해 평하고 몸무게를 갖고 농담을 한다. 옷차림을 비판하고, 주위 여성들의 터프함에 대해 묻는다"면서 "이것은 근로환경에서 상사가 하지 말아야 할 바로 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회의 도중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는 이민자들의 스페인어 악센트를 흉내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이주민) 여성들은 자녀 7명을 데리고 들어와서는 '도와주세요, 남편이 절 버렸어요!'라고 하는데 이들은 쓸모가 없다. 우리나라에 아무 소용이 없다. 최소한 남편이라도 같이 오면 그를 밭에 데려다가 옥수수나 뭐라도 따게 할 텐데"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위 관리들이 단체로 사임하려다가 철회했다거나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의회 과반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하려 했다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를 지지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담겼으나 이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있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있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저자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사건을 자세히 묘사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 논란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므로 익명으로 출간하기로 했다"며 "이것은 '우리'에 관한 것이다. 대통령이 나라에 어떤 반향을 가져오길 우리가 원하는지에 관한 논의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익명으로 폭로성 책을 출간하는 데 따른 논란을 예상한 듯 "일부는 비겁하다고 하겠지만 이런 비난으로 마음이 상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내 이름을 걸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니다. 시의적절할 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책 내용에 대해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허구 작품"이라며 익명의 저자도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거짓말뿐이어서 이 겁쟁이는 이름도 내걸지 못한 것"이라며 "이 웃음거리를 쓰기로 선택했다면, 기자적 진실성을 갖고 이 책을 책 그대로, 허구의 작품이라는 관점하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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