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침묵 깨고 멀티히트 박병호 "감독님 믿음에 정신 차려"(종합)

송고시간2019-11-08 22:50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8타수 무안타 끝내고 멀티히트…일본 슈퍼라운드 활약 기대↑

안타치고 좋아하는 박병호
안타치고 좋아하는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한국 박병호가 3회말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침묵하던 박병호를 묵묵히 기다려준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박병호의 맹타에 김 감독도 활짝 웃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3차전에서 쿠바를 7-0으로 완파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특히 중심 타선 폭발이 반가웠다. 박병호가 살아난 덕분이다.

박병호는 대표팀의 4번 타자 1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차전 호주전과 2차전 캐나다전에서 각각 5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출루는 캐나다전에서 볼넷으로 딱 한 차례 했다.

프리미어12 개막 전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도 박병호는 2경기 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를 믿었다. 쿠바전에 박병호를 4번 타자로 넣으면서도 김 감독은 "오늘은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박병호, '오늘은 되는 날'
박병호, '오늘은 되는 날'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양의지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온 박병호가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1.8 ondol@yna.co.kr

박병호는 믿음에 부응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침묵은 거기까지였다.

박병호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병호가 드디어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1루를 밟은 박병호는 한풀이하듯 그동안 못했던 세리머니 퍼레이드를 펼쳤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키움의 'K 세리머니', 두산 베어스가 했던 '셀카 세리머니', 팔뚝을 치는 SK 와이번스의 세리머니와 LG 트윈스의 '안녕 세리머니'까지 연달아 보여줬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 선수들도 함께 기뻐했다. 선수들은 박병호의 세리머니에 열광하며 축하를 보냈다.

박병호, 1타점 안타
박병호, 1타점 안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한국 박병호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5회 말 1사 1, 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그리고 초구에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병호의 추가 타점에 한국 더그아웃은 다시 달아올랐다. 박병호는 또 한바탕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5번 타자 김재환의 적시타, 6번 타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7번 타자 김현수의 적시타가 연쇄 폭발하면서 점수는 6-0이 됐다. 박병호는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박병호 안타
박병호 안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한국 박병호가 3회말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박병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고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고 이 감을 잘 유지해서 본선 라운드에서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 가지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에 대해서는 "10개 구단에서 온 다른 팀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좋은 분위기 갖고 있다"며 "각 팀의 세리머니를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격 부진으로 자존심이 상했던 기억도 꺼냈다. 2차전에서 캐나다가 3번 타자 이정후에게 자동 고의사구를 주고 박병호와 정면 대결을 선택했을 때다.

박병호는 "꼭 치고 싶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은 성공적인 타격을 하는 것이다. 상대 팀 벤치에서 고의사구 사인이 나오자마자 빨리 타석에 들어갔고, 이겨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김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병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고 잘 맞은 타구도 없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믿음에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믿고 내보내 주시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며 "감독님은 제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한국, 쿠바에 7-0으로 대승
한국, 쿠바에 7-0으로 대승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7대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김경문 감독, 코치진과 함께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9.11.8 hwayoung7@yna.co.kr

서울 예선 라운드를 3연승을 기분 좋게 마친 한국은 이제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한다.

예열을 마친 박병호의 방망이에 기대가 쏠린다.

박병호는 "프리미어12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김현수 주장이 분위기를 너무 잘 이끌어줘서 모든 선수가 재밌고 밝게 하면서 경기에서는 집중하고 있다"고 먼저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일본으로 넘어가면 더 중요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를 해야 한다. 지금처럼 서로 격려하고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서울에서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슈퍼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이 즐거워해 주시면 좋겠다. 책임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대한민국 간판타자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abbie@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