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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술 취한' 승객,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 문 뜯어내

송고시간2019-11-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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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용 슬라이드 펴지고 승객들 비명…재산피해 2천여만원

뜯겨 나간 비상구 문
뜯겨 나간 비상구 문

[사진 ViralPress]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진 한 승객이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의 문을 뜯어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탑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북부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떠나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하려던 저가 항공사 '타이 스마일' 소속 WE169편 A320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승객 86명이 타고 있던 이 항공기는 당시 이륙을 앞두고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한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행기 왼쪽 날개 부근 비상구 쪽으로 뛰어갔다.

그는 비상구 문을 잡아당겼고, 결국 이 문은 뜯겨 나갔다.

이러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부풀어 오르면서 기체 밖으로 펼쳐졌고, 놀란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즉시 항공기 운항을 멈추고 보안요원들에게 연락해 문제의 승객을 제압하도록 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비상구 문을 뜯어낸 이 승객은 술에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이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기 비상구 문을 뜯어낸 뒤 치앙마이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압된 승객
항공기 비상구 문을 뜯어낸 뒤 치앙마이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압된 승객

[사진 ViralPress]

그는 보안요원들에게 제압당한 뒤 두 팔과 두 발이 묶인 채 공항 보안 당국에 인계됐다.

태국 민간항공국 소식통은 이 승객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나쁜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징역 5년 형까지 처할 수 있다면서고 전했다.

타이 스마일 측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재산상의 피해가 60만 바트(약 2천28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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