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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30년 기부 인생 이상규 부산아동복지후원회장

송고시간2019-11-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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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설립 10주년 기부액 30억 돌파…2천210명 장학금 11억

이상규 부산아동복지후원회장
이상규 부산아동복지후원회장

[본인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기부를 하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이상규(64) 부산아동복지후원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30년 전부터 남몰래 복지시설 등에 기부해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990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돈을 지역아동복지시설 등에 지원한 것이 기부의 시작이었다.

1998년 부산에서 자동차부품 유통회사 보문을 경영한 그는 2007년 자신의 건물 2·3층을 노숙인 지원을 위한 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때 복지시설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이 자립하지 못해 노숙자가 되는 것을 보고 후원회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은 2009년 복지시설과 빈곤층 아동을 돕겠다며 부산시를 찾아가 설득한 끝에 부산아동복지후원회를 설립했다.

이 회장과 지인 등이 주축이 돼 출범한 부산아동복지후원회는 아동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결손가정 청소년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립하도록 돕는 장학사업 등을 해왔다.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아동·청소년들도 후원 대상에 포함됐다.

부산아동복지후원회는 10년 동안 2천210명에게 장학금 11억원을 전달했다.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현금을 개인 통장에 지급하는 디딤씨앗통장 3억8천만원, 후원 물품 지원 5억9천만원 등을 포함하면 전체 기부액이 30억원을 돌파했다.

청소년 자립을 위해 경제교육, 자립 준비캠프, 인성교육, 직업체험학습, 해병대 캠프 체험 등 프로그램도 펼쳤다.

후원회는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없이 회원 회비와 별도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183명으로 시작한 후원 회원은 10년 새 556명으로 늘었다.

이 회장은 "제가 기부를 하고 후원금을 내는 모습을 본 주변 지인들도 십시일반으로 기부를 하면서 나눔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창립 10주년 후원의 밤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창립 10주년 후원의 밤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제공]

부산아동복지후원회는 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창립 제10주년 기념으로 '나눔을 통한 행복'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날 장학생 300명에게 장학금 1억3천만원 등을 전달했고 디딤씨앗통장에 3천만원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대학생은 "2016년 퇴소를 앞두고 정말 눈앞이 캄캄했는데 후원회 도움으로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문대에 들어갔고 4년대 대학에 편입해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생은 "자립교육과 장학금을 지원해준 후원자들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결과에 보답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 회장은 "현재는 어렵더라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향한 힘찬 노력으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며 "후원회는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아동·청소년들이 자립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격려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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