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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 확대경] '박성현 방식'으로 LPGA 진출 노리는 최혜진

송고시간2019-11-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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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LPGA투어 진출을 모색하는 최혜진.
내년에 LPGA투어 진출을 모색하는 최혜진.

[KLPGA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혜진(20)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나가려던 계획을 접었다.

미리 제출했던 퀄리파잉스쿨 신청서를 퀄리파잉스쿨 개막을 앞두고 철회한 것이다.

최혜진이 예정대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했다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과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 그리고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는 출전하기 어려웠다.

KLPGA투어 상금왕과 다승왕, 대상, 평균 타수 1위 석권도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혜진은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포기한 대신 KLPGA투어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혜진이 LPGA투어 진출의 꿈을 접은 건 결코 아니다.

다만 올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내년에 LPGA투어로 가려던 계획을 수정했을 뿐이다.

최혜진은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내년에는 스케줄을 잘 짜서 국내와 해외투어를 병행하면서 미국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 방식'으로 L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속내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가 LPGA투어에 진출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퀄리파잉스쿨이다. LPGA투어를 개척한 박세리(42)를 필두로 김미현(43), 한희원(41), 최나연(32), 김인경(31), 장하나(27), 김세영(26), 이정은(23) 등이 퀄리파잉스쿨을 치러 LPGA투어에 입성했다.

두 번째는 LPGA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는 것이다. 신지애(31), 서희경(30), 유소연(29), 김효주(24), 전인지(25), 그리고 고진영(24) 등이 대표적이다.

박인비(31), 허미정(30)처럼 LPGA 2부 투어를 거쳐 경우도 있지만, KLPGA 투어가 활성화하면서 LPGA 2부 투어를 발판으로 삼는 선수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세 번째 방법이 '박성현 방식'이다.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해당하는 상금을 모아 LPGA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투어카드를 받은 선수는 지금까지 박성현이 유일하다.

박성현은 2016년 KLPGA투어를 뛰면서도 4차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7차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70만 달러에 육박하는 상금을 벌었다. 상금랭킹 2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상금랭킹 40위에 해당하는 45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LPGA투어에 입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셈이다.

KLPGA투어 상금왕이면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롯데챔피언십과 기아 클래식, 메디힐 챔피언십 등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대회에서도 한국 상위권 선수들을 초청한다.

박성현은 당시 출전한 LPGA투어 대회는 메이저대회 4개와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3개였다.

최혜진 역시 KLPGA투어 상금왕이라 5개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L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많아진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10개 대회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최혜진은 우선 KLPGA투어 국내 일정이 없는 2월부터 4월 초까지 열리는 LPGA투어에서 최대한 상금을 쌓아놓겠다는 복안이다. 이 기간에 최혜진은 LPGA투어 대회에 서너차례 출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도 포함된다.

국내 시즌이 개막되면 여자 US오픈,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여자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와 롯데 챔피언십, 메디힐 챔피언십 등을 출전 대상 대회로 꼽고 있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전에 적어도 40만 달러를 넘기는 게 목표다.

물론 우승 트로피를 안는다면 '박성현 방식'이 아니라 '고진영 방식'으로 LPGA투어 진출을 이룬다.

'박성현 방식'으로 LPGA투어 진출을 이루려면 철저하고 정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2017년 8월에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2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8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6개 대회에서 22만7천 달러, 올해는 4개 대회에서 9만9천 달러를 쌓았다. 작년과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아무래도 프로 선수로서 경험이 부족했던데다,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를 만큼 준비도 철저하지 못했다.

최혜진이 '스케줄을 잘 짜겠다'고 말한 이유다. 특히 LPGA투어 메이저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강인한 체력도 필수다. 약점으로 진단한 쇼트게임의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

이번 겨울 훈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겨울 훈련 프로그램 구상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 무대 일인자로 우뚝 선 최혜진의 LPGA투어 진출 프로젝트는 이미 가동됐다고 보면 맞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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