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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끈 대구 집창촌-경찰 유착 수사 결론은 "증거 없어"

송고시간2019-11-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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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 꾸렸지만 결과 맹탕…"금품 준 사람 있는데 받은 사람 없다니 황당"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 경찰 반부패 대책…"유사 상황 재발 막을 것"

진정서 제출하는 자갈마당 종사자들
진정서 제출하는 자갈마당 종사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종사자들 폭로로 시작된 '집창촌-경찰관 유착' 관련 경찰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6개월 만에 종결됐다.

비리 사실을 알린 자갈마당 종사자 등은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 결론을 내놨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유착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전·현직 경찰관 11명 가운데 정황이 비교적 도드라져 입건했던 현직 경찰관 3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입건한 3명 모두 성매매업소 업주 등과의 유착과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3명 가운데 2명은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1명도 유착 혐의가 아닌 성매매알선 수사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각각 송치할 예정이다.

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인 경찰관 2명 가운데 1명은 수사 진행 상황을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알아본 사실이 드러나 징계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다.

유착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경찰관 8명에 대한 수사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은 "공소시효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금품 수수 등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진정한 유착 의혹을 광범위하게 수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갈마당 종사자들은 이번 수사 결과를 두고 "금품을 줬다는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언론에까지 나가 '경찰의 날, 명절 때면 경찰관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줬다'고 증언한 사람도 있다"며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리를 알렸는데 수사 결과가 이렇게 나와 씁쓸하다"고 했다.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지방경찰청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6월 경찰은 유착 의혹과는 별도로 자갈마당 업주들을 상대로 금품갈취,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직폭력배 A씨 등 3명을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성매매 알선 및 강요, 자갈마당 개발사업 관련 업무방해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 안팎에서 불거진 불신을 없애기 위한 반부패 추진 종합대책도 내놨다.

대구경찰청은 경찰관 행동강령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내부 비리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풍속단속 경찰관에게 실시하는 적격심사제를 인허가부서와 운전면허 시험장 등 감독부서, 구매부서 등으로 확대하고 근무 기간도 총 8년까지 제한한다. 특히 풍속단속 경찰관의 적격심사 주기는 1년에서 6개월로 대폭 축소한다.

이밖에 청문·수사·여청·생안 기능이 합동 검토하는 풍속사건심사위원회를 매월 2회 개최해 단속과 수사상황 전반을 심사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와 경찰관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부패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자갈마당 성매매 업소 관계자 등은 조직폭력배 피해와 비리 연루 경찰관 명단 등을 폭로하고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까지 참고인 등 9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철거하는 대구 자갈마당
철거하는 대구 자갈마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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