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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확대경] 단장 우즈 '기피 인물' 리드·디섐보 떠안을까

송고시간2019-11-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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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라이더컵 때 우즈(오른쪽)와 리드.
작년 라이더컵 때 우즈(오른쪽)와 리드.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 골프의 스타 선수 12명이 해마다 한 번씩 치르는 대륙대항전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은 경기 방식이 비슷하다.

먼저 포섬, 포볼 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날 12명 선수가 상대 팀 선수와 1대1 매치플레이를 벌인다.

라이더컵은 사흘, 프레지던츠컵은 나흘 동안 열리는 게 다르다. 프레지던츠컵은 포섬과 포볼 경기가 라이더컵보다 더 많다.

포섬은 두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고,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 볼로 경기하되 좋은 쪽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이다.

2명이 짝을 이루는 포섬과 포볼 경기는 선수 기량 못지않게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단장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포섬, 포볼 경기 파트너를 정하는 것이다.

특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미국 팀은 라이더컵이든 프레지던츠컵이든 파트너 정하기가 잘못되면 전력에 큰 손실이 생긴다.

2004년 라이더컵 때 미국 팀 단장이던 할 서튼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을 포섬, 포볼 경기에 파트너로 내보냈다. 당시 우즈는 세계랭킹 1위, 미컬슨은 2위였으니 최강의 원투펀치를 묶은 셈이다.

둘은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승점을 단 1점도 따내지 못했고 이 여파로 미국 팀은 지리멸렬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였지만 둘은 서로를 신뢰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호흡이 맞을 리 없었다.

이 사건은 라이더컵 역사에 최악의 참사로 남았다.

2004년 사례에서 보듯 거물 스타 선수의 파트너 정하기는 단장에게 여간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우즈는 다음 달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 단장과 선수를 겸한다. 단장 직권 선발 와일드카드로 자신을 뽑아서 생긴 일이다.

조조 챔피언십 우승 덕에 '셀프 선발'에 예상됐던 반발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진짜 숙제가 남았다. 포섬과 포볼 경기에 자신의 파트너로 누굴 선택하느냐다.

포섬과 포볼에서 파트너 정하기는 라이더컵보다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부담이 덜한 건 사실이다. 라이더컵은 워낙 팽팽한 승부라 파트너 정하기가 큰 변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팀의 전력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단장 우즈의 선택은 주목거리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기피 인물' 둘 가운데 하나를 우즈가 떠맡는 것이다.

어떤 선수도 파트너로 삼기를 꺼리는 패트릭 리드나 브라이슨 디섐보를 파트너로 맞아 포섬, 포볼 경기에 나서는 방안이다.

리드는 2016년 라이더컵 때 특유의 근성으로 미국의 우승을 견인해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작년 라이더컵 때는 단장 짐 퓨릭을 공개적으로 헐뜯어 '밉상'이 됐다.

그는 평소에도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작년 라이더컵 때 단장 퓨릭은 매사에 불만이 많은 리드를 우즈와 함께 포섬, 포볼 경기에 내보냈다. 리드는 우즈의 파트너가 되자 성깔은 부리지 못했다. 우즈의 카리스마에 눌렸다. 하지만 결과는 2전 전패였다.

이런 리드를 우즈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에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당연히 우즈가 포섬과 포볼 경기에 리드와 짝을 이뤄 출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디섐보도 특이한 성격 탓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피 대상이다.

이런 디섐보도 유난히 우즈 앞에선 고분고분하다. 우즈도 디섐보에게는 살갑게 대한다. 디섐보도 우즈의 파트너로 유력하다는 얘기다.

다만 리드는 우즈가 단장 직권으로 뽑은 와일드카드지만, 디섐보는 자력으로 선발됐다는 차이가 있다.

우즈가 두 선수 중에 리드에게 더 책임감을 느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셀프 추천'에 이어 파트너 선정까지, 단장 우즈의 행보가 다가오는 프레지던츠컵의 흥미를 돋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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