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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쿠데타 저지했다"…야당 지도자 귀국 무산됐나(종합)

송고시간2019-1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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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국가 전복 혐의 야권 인사 70여 명 석방 지시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프랑스로 망명했던 야당 지도자의 귀국을 쿠데타 기도로 규정했던 캄보디아 정부가 쿠데타 기도를 좌절시켰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인접국까지 접근한 '망명 지도자' 삼 랭시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의 귀국 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전날 성명에서 "반역자 삼 랭시에 의한 쿠데타 기도를 완벽하게 좌절시켰다"면서 "공공질서와 안보가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동안 랭시 대표가 캄보디아로 오는 하늘길을 막고 이웃 국가들에 입국 불허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은 7일 랭시 대표가 자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랭시 대표는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그는 또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는 말레이시아항공 비행기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당국도 입국을 불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랭시 대표는 14일 오전 다른 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에 도착해 향후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랭시 대표는 2015년 11월 일본 방문 당시 자신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치적 탄압이라며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가 이끌던 CNRP는 캄보디아 국회의원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1야당이었지만 2017년 11월 반역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됐다.

이에 따라 8개월 뒤인 지난해 7월 치러진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국민당(CPP)이 125석을 싹쓸이해 30년 이상 권좌를 지켜온 훈센 총리의 집권이 5년 연장됐다.

이런 가운데 훈센 총리는 14일 사법 당국에 최근 국가 전복 모의 혐의로 체포된 야권 인사 70여 명을 보석으로 신속하게 석방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최근 캄보디아에 대한 무역 특혜 철회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야당 정치인 석방과 정치 활동 허용, 인권 개선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10일에도 반역 혐의로 2년간 구금됐던 켐 소카 CNRP 대표의 가택 연금이 전격 해제했다.

EU는 캄보디아를 비롯해 몇몇 개발도상국에 대해 무기와 탄약을 제외한 모든 수출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다.

EU 시장은 캄보디아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작년 수출 규모도 53억 유로(약 6조8천억원)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의류와 섬유 제품이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망명'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망명'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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