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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노트르담성당 재건방향 놓고 갈등…"입 닥쳐" 발언 논란도

송고시간2019-11-1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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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한 첨탑 복원방향 의견충돌…재건자문위원장, 의회서 "반대파, 입 닥쳐"

'원형 그대로 복원이냐 현대적 재건이냐' 논쟁 계속돼

지난달 15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5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지난 4월 화재로 무너져내린 첨탑의 복원 방향을 놓고 '현대적 재건이냐, 원형 그대로의 복원이냐'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이 노트르담 복원사업의 총괄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한 전직 프랑스군 합참의장이 원형 그대로의 복원을 주장하는 실무 건축 책임자에게 "입을 닥쳐야 한다"며 거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해 논란이 일었다.

14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방송 등에 따르면, 예비역 육군 대장인 장루이 조르줄랭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자문위원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공사의 실무책임자인 건축가 필리프 빌뇌브와 첨탑 재건을 두고 의견충돌을 겪다가 지난 13일 하원 문화위원회에 출석해 "그가 입을 닥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르줄랭 장군은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빌뇌브에게 여러 차례 입을 닥치라고 하고, 우리가 노트르담과 파리, 전 세계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노트르담 총괄건축가로 일해온 빌뇌브는 공개석상에서 무너진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피력한 바 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붕괴하는 피해를 보았다.

무너져 내린 96m 높이의 첨탑은 1859년 노트르담의 보수 공사를 맡은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가 새로 추가한 것이다.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 우세한 가운데, 조르줄랭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첨탑을 좀 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원을 원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첨탑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첨탑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적 양식으로 재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그를 재건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이기도 하다.

마크롱은 화재 직후 한 공개석상에서 현대적 건축 양식으로 첨탑을 재건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조르줄랭의 거친 발언이 알려지면서 품위를 잃은 부적절한 언급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현대적 복원'론은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존중은 매우 중요한 가치다. 공무에 봉직하는 사람들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프랑스 정부는 노트르드담 대성당의 복원을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개최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yonglae@yna.co.kr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무너져 내린 첨탑의 꼭대기에 있던 수탉 조형물의 형상이 일그러진 채 보관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무너져 내린 첨탑의 꼭대기에 있던 수탉 조형물의 형상이 일그러진 채 보관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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