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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굴기 달 넘어 화성으로…화성 착륙선 시험 성공

송고시간2019-11-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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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첫 화성 탐사서 미국 다음으로 착륙 성공할지 관심

착륙시험 중인 중국의 화성 착륙선
착륙시험 중인 중국의 화성 착륙선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난 1월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며 '우주굴기'를 과시한 중국이 내년에 화성에 착륙할 탐사선의 성능 시험을 국제사회에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14일 허베이성 화이라이(懷來)에 마련된 화성 착륙선 시험장에서 프랑스와 브라질 등 19개국 외교관과 언론인 등을 초청한 가운데 착륙선 시험을 진행했다.

국가항천국은 2016년부터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나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된 장비나 성능시험 과정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장커젠(張克儉) 국가항천국장은 이 행사에서 "현재 모든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화성 탐사선 발사가 계획한 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 화성 탐사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국가항천국은 이날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중요해 화성 탐사의 성패를 가를 수도 있는 착륙 시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착륙선이 지구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화성의 중력에서 제자리 비행(hovering)과 장애물 회피, 감속 하강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화이라이 착륙선 시험장은 140m 높이의 철탑 6개를 세우고 중앙에 36개의 강철 케이블로 연결한 플랫폼을 만들고 정밀 제어를 통해 착륙선에 화성과 같은 중력이 가해지도록 했다. 철탑 아래 땅바닥은 운석 충돌구(크레이터)나 돌무더기 등을 조성해 화성과 비슷한 표면을 만들었다.

화이라이 착륙선 시험장의 플랫폼에 매달린 화성 착륙선
화이라이 착륙선 시험장의 플랫폼에 매달린 화성 착륙선

[AP=연합뉴스]

냉장고 크기의 착륙선은 실제 착륙 때 70m 고도에서 우주선 본체에서 분리된 뒤 67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며 안전한 착륙지를 찾은 뒤 장애물 회피 비행모드로 20m 높이까지 하강하는 순으로 진행하게 된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는 이런 착륙 절차에 따라 착륙 시험을 진행했으며 착륙선이 화성의 중력 상태에서 장애물을 피해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인 장룽차오(張榮橋)는 화성 탐사선이 창정(長征)-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되면 7개월에 걸친 비행을 통해 화성에 도착하고 약 7분에 걸쳐 착륙을 하게 된다면서 이 때가 전체 화성 탐사 임무 중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착륙이 난관이라는 것은 러시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지만 몇차례 실패 끝에 성공한 미국을 제외하곤 모두 착륙과정에서 추락하거나 연락이 끊기는 등 실패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화이라이 시설도 화성 착륙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화성 환경에 맞춰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항천국은 내년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화성 궤도 비행과 착륙, 로버 배치 등을 한번에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화성 착륙에 성공한다면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화성에 로버를 배치하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내년에는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각각 화성 탐사 로버 '마즈(Mars) 2020'과 엑소마즈(ExoMars)를 보내고, 아랍에미리트(UAE)도 화성 궤도선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우주기술의 우열이 극명하게 대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화이라이 착륙선 시험장 시설
화이라이 착륙선 시험장 시설

[AP=연합뉴스]

◇ 우주굴기는 "진행 중"…국제협력 손짓

우주기술에서 미국과 러시아에 한참 뒤처져 있던 중국은 올해 1월 3일 '창어(嫦娥) 4호'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시킴으로써 후발 주자의 우주굴기를 세계에 과시했다.

미국과 옛 소련 간의 달 탐사 경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2004년에야 국가항천국 산하에 달 탐사 프로그램을 뒤늦게 가동했지만 이후 러시아와 일본을 넘고, 미국 다음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신흥 우주 강국으로 도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로는 지난 2017회계연도의 우주관련 예산만 84억달러(9조8천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는 창어4호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창정5호 로켓을 이용해 창어5호를 발사해 월석 등 달에서 수집한 샘플을 가져올 계획이다.

창어4호와 달 뒷면에 새겨진 달탐사 로봇 위투(玉兎) 2호 바퀴자국
창어4호와 달 뒷면에 새겨진 달탐사 로봇 위투(玉兎) 2호 바퀴자국

[AP=연합뉴스]

오는 2022년에는 자체 우주정거장도 완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 국장은 "중국은 화성 샘플 수거와 소행성 탐사, 추가적인 달 탐사 등 다양한 주요 우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라면서 "우주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손을 잡자"며 국제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 45개 국가 및 국제기구와 140건이 넘는 협력의정서를 체결했으며 "이런 협력조치들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더 많은 나라들이 우주기술이 가져온 혜택을 누리고 사회-경제적 발전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앞선 우주기술을 가진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과의 우주협력을 금지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막고 있어 한계에 부딪혀 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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