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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대학생들의 수능 다시보기…"시험만을 위한 공부, 문제야"

송고시간2019-11-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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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단체의 수능공부 한계 보여주기 행사…"즐거운 공부여야 의미"

작년 11월 교육혁신단체 '프로젝트 위기'가 진행한 대학생 대상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 모습. [프로젝트 위기 제공]

작년 11월 교육혁신단체 '프로젝트 위기'가 진행한 대학생 대상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 모습. [프로젝트 위기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대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풀어보는 행사가 올해로 3년째 열린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공부'가 가진 한계를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공부도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을 알리고자 2014년 설립된 학생주도 교육혁신단체 '프로젝트 위기'는 16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체인지메이커스에서 '2020 수-다:수능을 다시 보다' 행사를 연다. 이런 행사는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사전신청한 대학생 10명이 수능 국어영역을 풀어본다.

대학생들이 황금 같은 주말에 일부러 시간을 내 수능을 다시 치르는 이유는 고등학교 3년을 투자한 '수능을 치르기 위한 공부'가 학생들에게 큰 의미를 남기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공부'였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 행사에서 국어영역을 푼 대학생 5명의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67점에 그쳤다.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이미 인정받아 대학에 입학해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임에도 짧게는 불과 1년 전 치른 시험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한 것이다.

수능이 이름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할만한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객관식 5지 선다형' 수능 때문에 고교교육이 파행되고 있다는 지적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다.

'EBS 교재 연계율'을 두고 벌어진 일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수능은 문항 수 기준 70%를 그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교재와 강의에 연계해 출제한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EBS 교재와 강의를 활용해 수험생이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수능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으나 수험생들이 EBS 교재에 실린 지문과 문제를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달달 외우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결국 교육부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EBS 교재 연계율을 50%로 낮추기로 했다.

백진우(25) 프로젝트 위기 대표는 "올해 국어영역을 풀어봤는데 시간 내에 못 풀었다"면서 "무엇보다 평소 같으면 글을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을 더 찾아보고 검색해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겠지만 시간제한이 있는 시험이다 보니 이런 호기심을 '잡생각'으로 취급하고 넘겨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공부는 늘 무언가를 남기는데 시험만을 위한 공부는 쉽게 휘발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학생들이 수능을 다시 치는 행사로 이런 점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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