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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의 귀환…스리랑카 대선서 전 대통령 동생 당선(종합2보)

송고시간2019-11-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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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국방차관 승리…2005∼2015년 형과 '강압 정치'

과거 인권 탄압 등 논란…무슬림·소수 민족은 우려 목소리

16일 대선에서 승리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전 국방부 차관. [AFP=연합뉴스]

16일 대선에서 승리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전 국방부 차관.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16일 치러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과거 '철권통치'의 주역 중 한 명인 고타바야 라자팍사(70) 전 국방부 차관이 승리했다.

스리랑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현지시간) 고타바야 전 차관이 52.3%의 득표로 42.0%를 얻은 사지트 프레마다사(52) 주택건설·문화부 장관을 앞섰다는 대선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고타바야 측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고타바야 측 대변인인 케헤리야 람부크웰라는 AFP통신에 "명백한 승리를 거뒀다"며 "우리가 53∼54%가량을 득표했다"고 밝혔다.

고타바야는 18일이나 19일쯤 취임할 예정이다.

고타바야 측의 승리 선언 직후 프레마다사도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결정에 경의를 표하며 고타바야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고타바야는 형 마힌다 라자팍사(74)가 대통령을 역임한 2005∼2015년 형과 함께 철권통치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수십년간 진행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을 2009년 종식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는 내전 종식 과정에서 정부군이 4만5천여명의 타밀족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 등 여러 인권 탄압 사건에 연루됐다.

미국 시민권자였던 고타바야는 최근에는 국적 논란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그는 올해 '부활절 테러' 이후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민심을 등에 업고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전 국방부 차관의 대선 승리를 기뻐하는 지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전 국방부 차관의 대선 승리를 기뻐하는 지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인 지난 4월 21일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구의 다수인 싱할라족 불교도가 이슬람 소수집단을 공격하는 일도 발생했다.

역시 싱할라족 출신인 고타바야는 이번 대선에서 치안 강화, 국익 우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이슬람 사회와 타밀족 등에서는 고타바야가 정권을 잡을 경우 소수 집단에 대한 불법 탄압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타바야는 아울러 형 마힌다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임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달리 친중국 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리랑카는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한 나라로 대통령은 내정을 제외한 외교, 국방 등을 책임진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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