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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벨라루스, 하원 의원 선출 총선…공정선거엔 의문

송고시간2019-11-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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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석에 500여명 도전장"…철권통치 루카셴코, 최근 유화 조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서 17일(현지시간)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치러졌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부 해외 투표소를 포함해 모두 5천800여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이어진다.

이번 총선에선 110개 하원 의석에 513명이 도전장을 냈으며 유권자 수는 약 680만명이다.

4년 임기의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은 당초 내년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가 같은 해에 예정돼 있어 1년이 앞당겨졌다.

벨라루스 총선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를 포함해 1천명 이상의 외국 참관인들이 감시한다.

하지만 현지 야권과 서방 전문가들은 주요 야당 지도자들과 2명뿐인 현역 야당 의원들의 입후보가 좌절된 상황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치러질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25년 동안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의 철권통치가 이어지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의회는 그의 통치를 보조하는 '거수기' 역할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이 최근 들어 절박한 서방의 경제 지원을 얻어 내기 위해 민주주의와 인권 분야에서 유화적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일부 야당 성향 정치인이 의회에 입성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옛 소련에서 1991년 독립한 벨라루스는 최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러시아와의 마찰로 각종 지원이 줄어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존 볼턴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수도 민스크로 초청해 회담하면서 미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미국과 벨라루스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대사급 외교 관계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총선과 내년 대선 결과를 봐서 민주주의 탄압을 이유로 벨라루스에 취해온 제재를 더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앞서 이달 흔치 않은 유럽 방문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를 찾아 현지 정치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유럽연합(EU)이 벨라루스의 중요한 정치·경제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17일 총선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벨라루스 주민.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17일 총선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벨라루스 주민.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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