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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대만한인회장 당선자 "대만에 더 열린 자세 가졌으면"

송고시간2019-11-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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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5년 이어 선거서 뽑혀 다시 봉사…내년 1월 취임

대만한인회 차기 회장 조정호 산푸그룹 회장
대만한인회 차기 회장 조정호 산푸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조정호 대만 한인회장 당선자는 "한국 정부가 좀 더 열린 자세로 대만에 문호를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19.11.18.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금, 한국과 대만 사이의 관계는 아주 좋아요. 한국 정부는 중국 눈치 좀 조금만 보고 대만에 조금 더 가깝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정호(65) 대만 한인회장 당선자는 18일 "대만은 한국에 문호를 확 열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희망을 전했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한국과 대만은 단교와 함께 1993년 정식 재외공관은 아니지만 관행적으로 인정되는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를 개설했고, 한인회도 같은 시기에 태동했다.

조 당선자는 2003∼2005년 한차례 한인회장을 지냈고, 내년 1월 취임해 다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사업차 방한한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한류의 시발점이었고, 지금도 열기가 뜨거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활용 가치도 높다고 말한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대만의 '신생활운동'을 모델로 했던 것처럼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대만과 중국 관계는 정치적인 문제만 빼만 다 좋아요. 경제, 체육, 학술 등 자율적으로 왕래하거든요. 우리나라도 어떻게 그렇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어요."

조 당선자는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대만의 정책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만은 대기업이 아닌 거의 중소기업 위주지만 금융위기가 터져도 까딱없어 버텨나간다"며 "대만 보유 외환이 전 세계 5번째라는 사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게는 앞으로 2년 동안 한인회를 꾸려나가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우선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내에 한인회 사무실을 다시 둘 수 있도록 청원할 계획이다. 한인회가 설립하면서 원래 대표부 안에 사무실을 뒀지만 10여년 전 여러 사정으로 나와야 했다.

조 당선자는 "아직도 자료와 집기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빈 사무실이 있다"며 "한국 정부가 사무실에 재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봉사활동과 차세대 양성에 필요한 기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한인회 운영기금 1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첫 회장을 맡았을 때 발행했던 한인회보 '아리랑'도 재발간하기로 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대만 지회장(12∼15기)을 역임하면서 대만 정치대와 문화대 내 한국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짓기 대회도 부활할 예정이다. 당시 이 대회는 '친한파' 양성의 산실이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조 당선자는 1982년 유학차 대만에 건너갔다가 정착했다. 대만 국립중흥대(中興大) 법상대(法商大)를 졸업하고 여행업체인 '대만 산푸(SANPU) 투어스'를 설립해 37년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여행사 7개와 운수사업부(대형 버스 60대), 호텔사업부(호텔 16개)를 둔 산푸 그룹으로 성장했다.

인구 2천300만명의 대만은 우리나라 경상남북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땅덩어리와 크기가 비슷하다. 대만에는 유학생과 주재원 등을 포함해 한국인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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