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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트럼프와 거리 두고 시진핑에 다가서나

송고시간2019-11-1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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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실망'…전문가 "G7보다 브릭스가 응집력 높다고 판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흔히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 우호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의 관계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브라질 정상
중-브라질 정상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개별 정상회담을 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미(親美)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이유는 미국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을 업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기대했으나 무산된 데 이어 미국과의 무역수지도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10월 무역에서 브라질은 중국에 대해서는 21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미국에 대해선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가 가장 절실하게 여기는 인프라 부문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나 1천억 달러(약 116조7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브라질에 진출한 중국 금융기관을 통해 농업·제조업 분야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의 투자협력프로그램(PPI)을 연계하자는 제의는 브라질 인프라 사업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

지난 13∼14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브릭스 정상회의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중국과 브라질 또는 중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 추진설도 흘러나왔다.

브라질 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지난 13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세미나에 참석해 "브라질은 글로벌 무역 체제에 통합되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자유무역협상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러다 보니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맞서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올리베르 스투엔케우 교수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브릭스가 선진 7개국(G7)보다 응집력이 더 강하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G7이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조차 밝히지 못하는 데 비해 브릭스는 폐막 선언문에 다자주의·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담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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